호남고속철도 지반침하 안전대책 내놔야
호남고속철도 지반침하 안전대책 내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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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2.20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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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고속철도 선로의 지반침하 현상이 심각하다는 사실이 감사원 감사에서 확인됐다.

감사원은 지난 17일 ‘주요사회기반시설 안전관리 실태’감사 보고서를 통해 지난 2015년 4월 개통된 호남고속철도 1단계 사업구간(오송~광주송정)의 노반

 관리실태를 공개했다. 1단계 전체(182.3㎞)의 4분의 1가량를 차지하는 성토노반(47.3㎞)에 대한 감사 결과 20개 공구 가운데 17개 공구에서 허용 침하량(30㎜)을 초과하는 침하가 발생했다고 한다. 침하량이 허용량의 2배가 넘는 70㎜이상인 곳도 2개 공구(2-1공구·충남 공주구간, 3-4공구·김제 구간)이나 됐다. 이 구간을 표본 점검한 결과 불량재료 사용 및 부실시공도 확인됐다는 것이다.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호남고속철 선로 침하 문제가 제기된 것은 비단 이번 감사원 감사 결과 뿐만이 아니다.국회 김윤덕 의원(전주갑)은 지난10월 21대 국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호남고속철도 선로 지반 침하문제를 제기하며 감사원 감사를 요청했었다. 김의원은 국가철도공단에서 발주하고 지반공학회에서 용역한‘호남고속철도 노반 안전성에 관한 연구’자료를 분석한 결과 차량기지를 제외한 토공부분 55.6㎞중 무려 22.4%인 13.2㎞㎞에서 허용기준을 초과하는 지반침하가 일어나고 있었다고 주장했었다.이 구간의 평균 침하량은 46.7㎜에 달했고 가장 침하가 큰 구간은 무려 140㎜나 됐다.교량과 터널 부분 55곳 연장 40.18㎞에서도 허용치를 초과하는 침하가 발생했다고 한다.

 감사원은 국토부 장관에게 철도공단에 대한 지도감독을 철저히 하라고 통보하고 철도공단 이사장에겐 근본적인 보수방안을 마련하라며 주의를 요구했다고 한다.사안의 심각성과 중대성에 비춰 솜방망이 처분이 아닐 수 없다.

 더구나 국토부장관은 열차 안전에 지장이 없도록 철저히 관리하고 있으며 이번 감사과정에서 지반공학회를 통해 침하 발생원인 및 고속철도 주행 안정성을 확인한 결과 안정 운행에는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한다. 선로의 지반침하량이 허용 침하량을 초과했음에도 안전에 지장이 없다니 납득하기 어렵다. 열차사고는 많은 승객을 싣고 운행하기 때문에 한번 발생하면 대형참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서둘러 안전대책을 내놔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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