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짐)추락사고 막을 수 없나
(떨어짐)추락사고 막을 수 없나
  • 양재영 대한산업안전협회 차장
  • 승인 2020.12.23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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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룹 BTS(방탄소년단)이 ‘빌보드 핫 100’ 1위에 올랐다는 뉴스를 접했다. 지난 8월 영어곡이었던 ‘다이너마이트’에 이어 한국어 가사로된 ‘라이프 고즈 온(Life Goes On)’라는 한국어곡으로 11월 30일 메인 싱글 차트의 정상을 차지했다. 참으로 자랑스럽고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우리 국민뿐만 아니라 세계 모든 이에게 희망을 주는 좋은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린 또 하나를 뉴스를 접했다. 그것은 OECD 국가 중 ‘산재 1위’국가라는 사실이다. 세계 10위의 경제대국이자 국민소득 3만 달러라는 선진국 반열에 올라있는데도 불구하고 산재공화국이라는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2020년 9월말 현재 고용노동부에서 발표한 산업재해 발생현황을 살펴보면 재해자수 80,299명, 재해율 0.43%이다. 이 중 사망자수 1,571명이고 현장에서 떨어짐을 비롯한 다양한 안전사고로 사망한 사고 사망자수 660명(사고 사망만인율 0.35%)으로 나타났다. 사고 사망자를 재해유형별로 분석하면 떨어짐(추락)이 37.3%를 차지하고 끼임, 화재, 폭발사고 등이 뒤를 잇고 있다.

 떨어짐(추락) 사고 하나만이라도 막을 수 있다면 전체 재해의 1/3 이상을 예방할 수 있고, 적어도 250명 가까운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떨어짐(구 명칭 추락)’이란 높이가 있는 곳에서 사람이 떨어지는 것을 말한다. 즉 위에서 아래로 밑으로 위치에너지에서 운동에너지를 바뀌는 현상이다.

  최근에 발생한 떨어짐 재해를 보면 철골구조물 위 작업 또는 이동 중, 슬레이트지붕 이동 중 파손으로 최근에는 아파트 외벽 보수작업을 위해 달비계에 앉기 위한 준비작업 중 5m 아래로, 벌크착량 위에서 떨어지는 등 작은 주의력과 관심이 있고 철저한 관리감독이 있었다면 충분히 예방하고 막을 수 있을 수 있지 아닐까 생각이 든다. 반드시 예방을 위한 예산이나 조직을 필요성보다는 사고발생 시점에 ‘위험을 보았느냐 아니면 위험을 보았는데도 무시 했느냐’가 더더욱 중요하다 여겨진다.

 그럼 원인은 무엇일까? 원인에 앞서서 동종 또는 유사 떨어짐 재해를 예방하기 대책을 보면 사고를 미연 방지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다., 재해발생 이후 대책의 대부분은 개인보호구인 안전모 착용 그리고 안전대 부착설비 설치 등 고난도의 기술적, 공학적 대책이 아닌 누구나 알고 있고 실천하기 쉬운 관리적, 교육적 대책이다.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진다’, ‘올라가면 떨어진다’는 만고의 진리이자 상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도 어느 장소 어느 현장에서 떨어짐 사고가 발생하고 있을 것이다. 이젠 끝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책임 있는 자의 생각이 중요하다. ‘사고와 재해는 예방할 수 있다’라는 신념이 중요하고 ‘위험을 볼 줄 알아야 하고, 위험을 보면 침묵해서는 안된다. ;침묵하면 승인’이 되기 때문이며 순간 사라지는 ‘증발현상’으로 찾아야 한다. 다음은 현장의 관리감독자의 역할이다. 관리감독자는 소속 직원은 물론 관계자의 심리적 상태까지 알려고 해야 한다. 녹녹치 못한 현장의 상황에 시간까지 쫓기는 현상은 관리감독의 어려움과 허술함이 드러날 수 있다. 작업시작 전이나 작업 재개시 반드시 인원점검, 안전교육, 위험성평가 등을 필수적으로 실시하여야 한다. 아울러 어느 위치에서 올라가고 내려가고, 높이가 있는 곳에서 이동하는 모든 작업자나 관계자는 움직이기 전, 단 3초, 바라보고 생각하는 ‘안전 여유시간’을 가져야 한다. 구체적 실천방안은 작업여건 및 특성에 알맞은 보호구 선택 및 올바른 착용이 첫번째요 두 번째로 기계기구 및 설비운전과 통행방법에서 있어서 정해진 신호방법을 지키는 것이며 세 번째로 지게차 구내운행속도 10KM/H 이내 등 제한된 운행속도를 준수하여야 하고, 네 번째로 출입제한 지역 무단진입이나 단독작업 같은 제한 및 금지행위를 해서는 안되며, 다섯 번째로 화기나 전기, 유해물질 취급 시 화재나 폭발, 중독, 감전 등 사고에 대비하고 여섯 번째로 자격이 필요한 작업 시 자격 요건 불충분 시 작업을 해서는 안되는 등 기본적인 근로자 안전보건 의무사항을 이행하면 될 것이다. ‘천하보다 귀한 생명’, ‘찰라’, ‘순간’에 잘못된 판단과 불안전한 행동이; 돌이킬 수 없는 위험에 노출되기 때문이다. 이젠 살리자, 살자. 모든 재해유형에서 사고와 재해를 막아야 한다. 그 중 떨어짐은 지금이라도 막을 수 있다.
 

 양재영 <대한산업안전협회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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