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A(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 중심의 4차 산업기술 발전은 세계적으로 디지털 정부로의 변화를 빠르게 주도하고 있고, 이러한 디지털 환경에 유년시절부터 노출되어 온라인 생활이 익숙한 1990년대 중반 이후 출생한 일명 Z세대가 핵심으로 떠오르며 소비·콘텐츠·문화 등 다양한 부문에서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들은 TV·PC보다는 모바일을 선호하고, 글보다는 동영상과 이미지로 학습하고, 경험을 적극 공유하며, 디지털 문화를 빠르게 선도하고 있다.
얼마 전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33개국을 대상으로 처음 실시한 디지털정부 평가에서 1위를 했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렸다.
그 간 공공부문에서의 적극적 디지털 전환을 위한 혁신적 노력이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게 된 것이다. PC와 모바일을 활용한 재난지원금의 빠른 신청과 전달을 통해 경제위기에 대응했고, 드라이브스루라는 신속한 검사와 정보공유, QR코드 신분확인 등 추적관리를 통한 예방과 방역 강화는 K-방역이라는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며, 우리 정부의 디지털 행정력이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
병역판정검사(2001년생)를 비롯한 병역의무자가 주로 20대인 Z세대로 사회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어, 이들의 특성과 눈높이에 맞춘 서비스 제공을 위해 병무청도 끊임없는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고 있다. 병역 빅데이터와 유관기관 협업을 통한 병역진로설계사업을 확대해 군 복무가 사회진출의 디딤돌이 되도록 병역이행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모바일 선호에 발맞춰 각종 통지서를 휴대전화로 받아보는 시스템도 마련했다. 아울러, 개별 맞춤형 병역이행정보 제공을 위한 ‘앱’과 챗봇 ‘아라’를 개발하는 등 진화한 모습의 행정서비스 구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를 ‘D·N·A’관점에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Data : 병역 빅데이터에서 발견한 새로운 가치
‘병역진로설계’는 입영 전에 자신의 적성·자격·학력 등 병역 빅데이터를 활용한 정밀한 상담을 받아, 복무 중에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과 연계한 군사특기에서 경험을 쌓고, 전역 후 고용노동부 등과 협업으로 취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여기에 현역 복무 병사, 전역 후 취업한 선배들과의 만남을 통해 함께 고민하는 부분에 대한 감정과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막연한 군 복무와 이후의 삶에 대한 두려움을 해소하는 소통의 장으로 거듭나며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Network : 다양한 온라인 연계를 통한 언택트 행정
모바일기술의 비약적 발전은 모든 것이 손안으로 들어오는‘스마트’시대를 열었고, 스마트폰에 친숙한 Z세대의 감성에 맞춰 병무청은 각종 병역의무 통지서를 기존 우편과 이메일 중심에서 개인 휴대전화로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했다. 또한, 코로나19로 시작된 언택트 사회분위기에 따라 모집병 화상면접 도입, 온라인 채용박람회, 건강상태질문서 온라인 작성 등 비대면 시대 환경에 맞는 서비스를 거듭 발굴하여 감염병 확산 예방에도 기여하고 있다.
Ai : 인공지능을 활용한 적극적 민원처리
적극적인 민원처리를 위하여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민원상담 챗봇 ‘아라’와 개인별 맞춤형 병역이행 정보 제공을 위한 병무청‘앱’을 개발하여 365일 24시간 언제든 궁금한 사항에 대한 답을 전하며 끊임없이 국민들과 소통하는 온라인 기반 마련으로 디지털 정부 추진 정책에 병무청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수년 전부터 예견된 저출산의 위기는 당장 현실로 나타나 병역자원 부족은 물론이거니와 국가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비대면활동 중심으로 삶의 형태가 바뀌며 디지털원주민인 Z세대가 더욱 소중한 인적자원으로 부각될 것이다. 이에 병무청도 열린 마음으로 새로운 상황과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며,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Z세대가 국가에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할 것을 약속 드린다.
이영희 <전북지방병무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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