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선행과 봉사
아름다운 선행과 봉사
  • 정병서 전(前) 군산 임피중학교 교장
  • 승인 2020.12.17 14:1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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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정씨 문헌공파(충순위공파) 65세(世) 정양식(鄭陽植) 증조부 제사 때마다 아버지는 증조부께서 동학농민혁명에 적극 참여하고 김개남 장군 지휘부에서 활동을 하다 동학농민혁명이 실패한 뒤 남원시 대강면 평촌에서 증조부는 곡성군 섬진강 줄기 산속 토굴에 피신 생활을 하시고 할머니(할아버지는 일찍 별세)는 어린 아들(아버지)을 데리고 곡성으로 쫓겨가서 힘들게 살아왔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시었다. 세월이 흘러 이제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명예회복과 유족등록 신청을 할 수 있게 되어 다행이다.

2020년 7월1일(수) 전주에서 정읍 외곽에 있는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명예회복 심의위원회(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에 서류를 갖추어 유족등록 신청을 하러 갔다.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명예회복 심의위원회 연구조사부에 들어가 나하나 조사관님과 인사를 나누고 유족등록 신청서류를 제출하고 조사관님의 친절한 질문에 답변을 하였다. 나하나 조사관님이 담당자로서 자기책임과 역할을 열심히 수행하는 모습이 엿보였다. 질의응답이 끝난 후에 심의위원회 연구조사부를 나와 동학농민혁명기념관에 들려 동학농민군의 봉건체제의 개혁과 항일투쟁 전개 모습을 보니 마음이 뭉클하고 감회가 남달랐다.

 이곳이 외곽이라 교통편이 안 좋아 어떻게 정읍 시외버스터미널까지 가나 고민하다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에서 정문까지 걸어 나와 정문 주위에서 막연하게 시내버스를 기다리고 있을 때 나하나 조사관님한테 정읍 시외버스터미널까지 모셔드린다는 전화가 왔다. 사양했지만 나하나 조사관님의 승용차가 정문 근처에 도착하여 탑승하여 정읍 시외버스터미널까지 편하게 빨리 올 수 있었다. 나하나 조사관님께 감사 인사를 하고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에 빨리 가시게 한 다음 정읍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전주행 직행버스 차표를 구입하여 무사히 전주에 도착할 수 있었다.

 나하나 조사관님이 담당자로서 자기책임을 성실하게 수행하면서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유족을 존중하는 마음을 갖고 정읍 시외버스터미널까지 유족을 모셔드리는 친절 봉사의 아름다운 행동은 유족으로서 긍지와 자부심을 느끼었으며 살맛 나는 사회, 따뜻한 사회를 만들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나하나 조사관님의 아름다운 선행과 봉사는 한없이 빛이 나고 은혜는 고맙기 그지없었다(萬丈生光). 은혜는 태산처럼 크고(恩重泰山), 정은 바다와 같이 깊었다(情深似海).

 정병서 / 전(前) 군산 임피중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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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충기 2020-12-22 17:05:58
훈훈한 미답입니다. 세상이 나하나조사관님 같은 분이 많았으면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