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요양 집단시설 방역 고삐죄야
종교·요양 집단시설 방역 고삐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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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2.16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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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제 가나안요양원 집단 감염으로 전북지역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요양원 관련 확진자는 14일 첫 발병 이후 75명에 이르러 전북지역 집단감염으론 최고 수치이다. 입소자 69명과 종사자 54명 등 요양원 123명의 절반 이상이 확진돼 시설 내부에서 장시간 감염이 전파된 것으로 보고 있다. 종사자 상당수가 전주시 등 인근지역에서 거주하면서 출퇴근하는 것으로 밝혀져 지역사회가 초비상이다.

 전북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가나안요양병원 최초 확진자는 치료를 받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가 확진판정을 받았다. 병원을 찾기 전까지는 감염사실을 몰랐다. 보건당국은 종사자 일부가 발열과 오한 등의 증세가 있었지만 제대로 검사를 받지 않아 집단감염 사태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어디선가 첫 감염자가 나온 이후 시설인의 절반이 감염될 정도로 내부 확산이 지속했다고 볼 수 있다.

 요양원에서 집단 확진자가 쏟아진 것은 안일한 방역체계에서 비롯됐다고 볼 수 있다. 발열체크나 마스크 착용, 손씻기,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에 공백이 있을 수 있다. 요양시설은 면회객 방문이 제한되고 있으나 일부 시설에서 외부인 출입을 묵인하거나, 종사자들이 형식적으로 방역수칙을 따르면 집단 감염이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 전북지역 요양시설은 요양병원 80개소, 요양원과 주간보호센터 512개소, 정신의료기관 73개소에 이른다. 방역당국이 시설에 대한 전수검사를 한차례 실시했으나 현재는 시설 자체관리에 맡겨놓고 있다. 집단시설에 대한 전수검사와 함께 방역관리 체계의 점검이 필요하다.

 전북지역 코로나 19는 최근 전주시 교회발로 집단 감염이 확산한 이후 김제 요양시설 집단감염으로 지역사회로의 전파가 이어지고 있다. 교회와 요양시설 등 다중이 모이거나 밀접생활하는 집단시설은 확진자가 발생하면 대규모 감염이 불가피하다. 방역수칙을 더욱 엄격하게 지켜야 한다. 시설 자체에 방역대책을 맡겨놓을 게 아니라 방역당국이 방역수칙을 준수하는지 수시로 점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코로나 19로 업무가 산적한 상황이나 집단시설에 대해서는 담당자를 두고 지속적인 지도점검과 진단검사 등 방역의 고삐를 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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