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규 시인, 열 번째 시집 ‘전주의 불빛’ 상재
최종규 시인, 열 번째 시집 ‘전주의 불빛’ 상재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0.12.16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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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규 시인이 8년 만에 신작시집 ‘전주의 불빛(도서출판 가온미디어·1만5,000원)’을 펴냈다.

 지난 2012년 아홉 번째 시집 ‘섬. 25’를 펴낸 이후 써왔던 작품 중에서 105편을 한데 묶어 세상에 내보낸 것이다. 그가 등단 후 56년 동안 열 번의 시집을 냈으니, 6년에 한 권씩 시집을 낸 셈이다.

 시집의 내용은 모두 4부로 구분했다. 제1부 ‘노을 앞에서’, 제2부 ‘전주의 때깔’, 제3부 ‘마라도 바람’, 제4부 ‘꽃들의 경연’으로 나뉘었다.

 ‘전주의 때깔’은 ‘온고을 시’라는 부제를 붙여 시인이 사는 향토의 정취를 물씬 담아낸 작품들을 모았다. 전주의 아침과 한낮, 저녁, 전주의 사계, 전주 향교와 한옥마을, 전주의 맛과 멋, 흥, 향, 혼까지 전주의 상징이다 싶은 모든 것들을 노래하며 그야말로 사랑하고, 자랑스레 여기는 마음을 눌러 담아냈다.

 최종규 시인은 “잘 아시다시피 ‘온’은 백(百) 또는 온전함과 전체라는 뜻을 함유한 말이다”며 “‘전주 기상도’의 시에서 보듯 천혜(天惠)의 완전한 고을임을 널리 알리고 싶었다. 그 밖의 시들은 읽는 분들이 그저 마음 편히 읽을 수 있도록 나눴을 뿐이다”고 소개했다.

 최은하 전 한국현대시인협회장은 발문을 통해 “누구나 자기가 태어나고 자라서 사는 고을을 찬양하지 않는 이는 없겠지만 이번 최종규의 시집에서는 그 취향이 유난히 하나하나가 특별히 가슴 뭉클하게 쳐오는 게 그대로 격정이게만 한다”며 “한마디로 절창이다”고 평했다.

 전북 김제 출생으로 원광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1962년~1964년에 ‘현대문학’지에서 시3회 천료로 등단했다. kt 전화국장으로 정년하고, 벽성대 교수를 역임했다. 전라북도 문화상(문학 부문), 전주시 풍남 문학상(본상), 백양촌 문학상, 표현 문학상, 모악 문학상, 원광 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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