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의 ‘슈퍼맨’을 깨워보자
집안의 ‘슈퍼맨’을 깨워보자
  • 박광수 군산소방서 비응119소방정안전센터
  • 승인 2020.12.15 15: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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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일 들려오는 코로나19 소식에 마음 편히 집밖을 나서지 못하고 있다. 날씨마저 추워진 지금, 그 어느 때보다 집에서 따뜻한 온기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다. 또한 겨울철에는 전열기구의 잦은 사용으로 연중 가장 많은 화재가 발생하는 시기다.

 특히 주택화재 발생 시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에 직결되는 경우가 많은데 화재 초기에 효과적으로 대응을 하면 피해를 최소화하고 생명도 지킬 수 있다.

 그렇다면 주택화재 시 어떻게 초기진압을 할 수 있을까? 그건 바로 ‘소화기’다.

 소화기는 초기 화재진압에 있어서 소방차 한 대와 맞먹는 위력을 갖는 것처럼 우리 집의 슈퍼맨이라 할 수 있다.

 슈퍼맨은 지구를 지키는 영웅으로 그 능력이 상상을 초월하며 지구를 위협하는 악당을 물리친다. 겨울철 우리 가족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는 악당인 주택화재 이 주택화재를 초기에 물리칠 수 있는 슈퍼맨은 바로 소화기다.

 소화기 설치기준을 간단하게 살펴보면 주택용 소방시설은 설치가 의무돼 있으며 설치대상은 단독주택(단독, 다중, 다가구) 및 공동주택(아파트, 연립, 다세대)이며 소화기 설치기준은 세대별, 층별 1개 이상 설치해야 한다.

 이런 기준에 따라 모든 주택에는 소화기를 보유하고 있을 것이나 창고나 베란다에서 먼지가 수북이 쌓여있지 않을까.

 왜냐하면 우리 집 소화기도 겨울잠을 자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우리 모두 집에 있는 ‘슈퍼맨’을 깨워보자. 먼저 구석에 있는 소화기를 꺼내 정성스레 먼지를 닦아주자. 그리고 소화기를 한번 흔들어주고 적정 압력이 있는지 확인하자.

 다음으로는 소화기의 제조년월을 살펴보자. 소화기의 유효기간은 10년으로 10년이 지난 소화기는 폐기해야 한다. 따라서 10년이 지난 소화기는 과감히 처분하고 새로운 슈퍼맨을 구매하도록 하자. 요즘 소화기 구매는 인터넷이나 대형마트 등에서 쉽게 구할 수 있으며 가격 또한 비교적 저렴하기에 내 가정을 지키는 슈퍼맨이라 생각하면 구입을 망설이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화재는 멀리서 오는 것도 아니고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재난이다. 그리고 매일 일어나는 일이 아니기에 무관심할 수 있지만 그 무관심 및 안일한 생각에 우리 가족의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따라서 화재가 일어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만약 화재가 발생하더라도 초동조치가 가능하도록 집안의 슈퍼맨을 하루 빨리 깨우도록 하자.

 박광수 군산소방서 비응119소방정안전센터 소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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