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회 전북연극상 대상에 정상식 완주연극협회 지부장
제37회 전북연극상 대상에 정상식 완주연극협회 지부장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0.12.14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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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만 3개의 상 수상 기뻐

 “연극이라는 무대 위에서 벌어지는 현장의 작업도 매우 중요하겠지만,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전파되는 활동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동안의 활동을 한꺼번에 보상받는 것만 같아 즐겁습니다.”  

 정상식(55) 완주연극협회 지부장이 제37회 전북연극상 대상을 받는다.

 (사)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회장 조민철)가 수여하는 ‘전북연극상’은 향토연극발전에 기여한 연극인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올해의 주인공이 된 정상식 지부장은 35년 간 전북연극계에 종사하며 연출, 연기, 기획 등 다양한 연극공연의 분야에서 작품 활동을 펼쳤다. 정 지부장에게는 상패와 상금 100만 원이 수여된다.

 정 지부장은 연말을 맞아 전북예총하림예술상 공로상과 완주예술상 공로상도 수상하는 등 상복이 터지는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사실, 오랜기간 현장 작업보다는 학교 안팎에서 문화예술교육 활동에 집중해왔던 터라 그의 수상 소식은 늦은감이 없지 않다. 그는 무대 위 현장보다는 무대 밖 현장에서 더 치열하게 살았다. 연극을 활용한 문화예술교육에 관심이 많아 11~12년 전에 (사)연극놀이연구소를 설립하고, 지역사회에 연극을 통한 문화예술교육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앞장섰다.

 6년 전에는 완주군에 연극협회를 만들고, 기초단계에서부터 현재까지 이끌어오면서 지역연극 발전에 힘썼다. 설립 초기부터 지금까지 정 지부장의 목표는 하나다. 크고 작은 공연을 올릴 때마다 현지와의 호흡을 중요하게 생각한 것이다. 지난 3~4년 동안은 관내 초등학교에서 동극에 참여하고 있는 어머니들을 교육을 시키고, 프로무대에 세웠다. 긴 호흡으로 완주군의 연극판을 다듬어가고 있는 중이다.

 정 지부장은 “제 오랜 꿈은 완주 군민들만으로 이뤄지는 극단을 끌고 가는 것이다”며 “현재는 완주에 연고가 있는 연극인 1~2명 등과 함께 연극작업을 계속하고 있지만, 수년 내로 완벽하게 군민만으로 이뤄진 극단이 운영되고, 제가 그 자리에 없더라도 완벽하게 굴러갈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밖에도 제37회 전북연극상 공로상에 이건일 소리극단 도채비 단원을 비롯해 공연예술상(스텝상) 조인영(극단 사람세상 스텝, 음향), 노은비 (극단 마진가 작가, 연출), 백성호 극작가, 전북연기상 김희진(완주연극협회), 김그린(극단 마진가), 신인연기상 윤효진(극단 자루), 김신애(극단 까치동), 유동범(전주연극협회), 임정은(극단 둥당애)씨가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18년부터 엘림건설 엔지니어링(대표이사 조보익) 후원으로 제정된 엘림연극상에는 창작극회 유가연 배우가 선정돼 상패와 상금 100만 원을 받는다.

 이들 수상자에 대한 시상식은 22일 오후 4시 김영오 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제37회 전북연극상 시상식 및 연극인의 밤 행사에서 이뤄진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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