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 한 대학교서 코로나19 환자 발생, 기말고사 대면 강행해 지적
완주군 한 대학교서 코로나19 환자 발생, 기말고사 대면 강행해 지적
  • 이휘빈 기자
  • 승인 2020.12.13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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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주군 소재 한 대학교에서 시험을 치른 학생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며 해당 학교가 전면 비대면으로 전환했다. 해당 학교는 11일 방역대책과 더불어 종강 시까지 수업 및 기말고사를 전면 비대면으로 전환했다고 말했지만 이날 시험을 치른 학생들도 있어 방역 대응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일었다.

 A학교는 재학생 B씨가 지난 7일 서울시 스타벅스 수서점에서 확진자와 접촉해 서울 강동구 보건소를 통해 밀접접촉자로 통보돼 9일 검사를 받고 1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알렸다. B씨는 지난 8일과 9일 기말고사 응시로 생활관, 식당 등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과 A대학교에 따르면 B씨와 접촉한 밀접접촉자 4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관련 접촉자 10명이 현재 진단 검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해당 대학교는 확진 판정 통보와 동시에 비상대응본부를 가동하고 완주군과 함께 추가 확산 차단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11일부터 종강 시까지 수업 및 기말고사를 전면 비대면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11일 오전 대면 기말고사가 그대로 진행됐으며, 코로나19 관련 안내를 받지 못한채 기말고사를 치른 학생들도 있었다. 이날 시험을 치른 재학생 C씨는 “학교에서 코로나19 방역 안내는 홈페이지에 공지가 전부였고, 문자도 전혀 오지 않았다”라며 “아무 전달 사항도 받치 못한 채 시험을 치렀는데 불안하다”라고 말했다. 또한 해당 대학교의 페이스북 ‘대나무숲’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까지 나왔는데 30명 이상이 듣는 수업에서 학교측의 얘기를 무시하고 대면 시험을 강행한다”라며 “그 강의에는 서울 등 그 밖의 지역에서도 학우들이 오는데 대면 시험을 보는게 이상하다” 및 “어느 건물에서 시험 보는지 알려주지도 않고 문자만 보내면 어떻게 사느냐”라며 지적이 이어졌다.

 이에 해당 대학교 관계자는 “학생들의 연락처가 바뀌어도 이를 고지하는 것이 학생들 자율이다 보니 연락을 못 받는 경우도 있다”라며 “방역 안내 사항을 학교 구성원들에게 다시 알리고 추가 대책을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이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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