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살려줘서 고맙다’ 카즈흐스탄에서 전북대병원으로 날라온 감사 편지 눈길
‘아들 살려줘서 고맙다’ 카즈흐스탄에서 전북대병원으로 날라온 감사 편지 눈길
  • 양병웅 기자
  • 승인 2020.12.11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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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활동성폐결핵으로 사경을 헤매던 카자흐스탄인이 전북대학교병원의 도움으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 사연이 뒤늦게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11일 전북대병원에 따르면 관광비자로 입국한 카자스흐탄인 바이마토브(52) 씨가 지난 6월 초 남원의 한 여관에서 쓰러진 상태로 발견돼 병원 응급실로 긴급 이송됐다.

 당시 활동성폐결핵 진단을 받은 바이마토브 씨는 자가호흡을 할 수 없는 위중한 상태였으나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은 후 다행히 상태가 호전돼 일반 병실로 옮겨졌다.

 이후 바이마토브 씨는 남은 결핵 치료를 위해 2차 병원으로 전원해야 하지만 여권과 비자가 만료된 불법체류자 신분인데다 결핵 환자 특성상 이송 과정이 원활치 않아 퇴원 과정에서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전북대병원은 전주출입국사무소와 주한 카자스흐탄대사관 등과의 업무 협조를 통해 바이마토브 씨가 전염력이 없는 상태까지 남은 치료 과정을 마치고 본국으로 귀국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다.

 병원 측의 배려로 바이마토브 씨는 남은 결핵 치료를 마치고 지난 9월 무사히 가족 품으로 돌아갔다.

 이 같은 사연을 듣게 된 바이마토브 씨의 어머니는 최근 주한 카자흐스탄대사관 측을 통해 전북대병원에 감사 편지를 보내왔다.

 바이마토브 씨 어머니는 “아들의 목숨과 건강이 걱정되고 마음이 많이 아팠는데 전북대병원 의료진 덕분에 아들을 다시 안을 수 있었다”면서 “우리 가족 모두 아들의 치료에 정성을 쏟아준 의료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편지를 전달한 주한 카자흐스탄대사관 측에서도 “결핵으로 입원한 카자흐스탄 국민을 인도적 차원에서 지원해준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며 특히 희생적으로 치료해준 의료진 모두에게 깊은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고 전했다.

양병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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