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발생했는데 대면 기말고사라니” 대학생들 지적
“코로나19 확진자 발생했는데 대면 기말고사라니” 대학생들 지적
  • 이휘빈 기자
  • 승인 2020.12.11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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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군 소재 한 대학교에서 코로나19 확진자로 인해 11일 비대면 전환을 발표했으나 이날 일부학과에서 대면 기말시험이 그대로 진행됐다는 학생들의 지적이 이어졌다.

해당 대학교는 주중 기말고사 시험을 치른 학생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에 나옴에 따라 수업 및 기말고사를 종강 시까지 전면 비대면으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완주군 소재 A대학교는 재학생 B씨가 지난 7일 서울시 스타벅스 수서점에서 확진자와 접촉해 서울 강동구 보건소를 통해 밀접접촉자로 통보됐으며, 해당 학생이 9일 검사를 받고 1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B씨는 지난 8일과 9일 기말고사 시험을 홀로 응시했으며, 생활관과 식당 등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과 A대학교에 따르면 B씨와 접촉한 밀접접촉자 4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관련 접촉자 10명이 현재 진단 검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A대학교는 확진 판정 통보와 동시에 비상대응본부를 가동하고 완주군과 함께 추가 확산 차단에 주력하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11일부터 종강 시까지 수업 및 기말고사를 전면 비대면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11일 해당 학교에서 기말고사가 그대로 진행됐으며, 코로나19 관련 안내를 받지 못한채 시험을 치른 학생들도 있었다. 이날 시험을 치른 재학생 C씨는 “새벽 3시에 홈페이지에 확진자 발생 공지만 올려놓았다. 누가 그 시간에 공지를 확인하겠느냐"며 "당장 당일 오전에 기말시험을 앞두고 있는 학생들 입장에선 어떻게 해야하는건지 오전 내내 아무 안내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C씨는 “뒤늦게서야 수업 비대면 전환 안내 연락이 왔는데 그것도 교수 재량이라고 했다”며 “비상대응본부 역할이 뭔지, 방역 메뉴얼이 있긴한건지 의문이다”고 토로했다. 또한 해당 대학교의 페이스북 ‘대나무숲’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까지 나왔는데 30명 이상이 듣는 수업에서 학교측의 얘기를 무시하고 대면 시험을 강행한다”라며 지적이 일었다.

이에 해당 대학교 관계자는 “학생들의 연락처가 바뀌어도 이를 고지하는 것이 학생들 자율이다 보니 연락을 못 받는 경우도 있다”라며 “방역 안내 사항을 학교 구성원들에게 다시 알리고 추가 대책을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이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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