든든한 기숙형 고등학교, 자랑스러운 다솜학교
든든한 기숙형 고등학교, 자랑스러운 다솜학교
  • 강광
  • 승인 2020.12.10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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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을 키워야 미래가 있다. 인재를 키워야 나라가 산다.

 교육은 나라 발전의 원동력이다.

 엊그제 일요일 아침 7시 코로나로 운동도 못하고 몸이 찌뿌둥하여 건강을 다지기 위하여 아내와 같이 우리가 사는 아파트 바로 앞에 있는 호남고등학교 잔디운동장으로 나가 10여 바퀴 돌고 있자니 문득 옛 추억이 떠올랐다.

 정읍시장 재임시에 미래의 희망인 학생들의 건강을 다지기 위해 시설해준 이 잔디운동장을 우리 부부가 걸을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다.

 걷고 또 걸으면서 바로 옆에 서 있는 기숙사 건물을 보니 더더욱 감회가 깊어졌다. 이 기숙사 역시 어렵게 건립해준 기숙사이기에 벅차오르는 가슴을 억제할 수 없었다.

 정읍에는 학교에서 먹고 자며 공부하는 기숙형 고등학교가 두 곳이 있다 바로 공립, 정읍고등학교와 사립, 호남고등학교이다 두 곳 다 시장 재임시에 인재를 키우겠다는 신념으로 어렵게 신축하였다.

 10여년전 국가 공모사업으로 기숙형 고등학교 선발이 있었다. 자치 단체장이 보조해 주고 단체장이 신청해 주어야만 이뤄지는 정부 공모 사업이다. 어려운 지역 사회에서 기숙사에서 자고 먹고 또 시간을 아껴 기숙사 공부방에서 공부해서 이 지역사회, 나아가 국가를 위해 일할 수 있는 훌륭한 인재를 길러 낸다면 얼마나 훌륭한 일인가.

 고심 끝에 지자체 예산도 어렵지만, 용단을 내려 첫 번째로 공립학교인 정읍고등학교를 신청하여 어렵게 공모사업을 따냈다.

 이 내용을 알고 호남고등학교 이사장, 교장, 총동창회장 등이 방문하여 공립학교만 해주느냐 사립학교도 하나 더 신청해 달라는 간절한 요청에 따라 두 번째로 호남고등학교를 어렵게 신청했다.

 다방면으로 노력 끝에 한 시군에 하나 밖에 안된다는 관례를 깨고 두 학교가 기숙형 고등학교로 선정되었고 각 학교에 정부 보조금 50억씩 영달 되어 지금의 현대식 기숙사를 신축하게 되었다.

 우리 고향 후배들이 학교 기숙사에서 자고 먹고 시간 아껴 가며 기숙사 독서실에서 마음껏 공부하여 미래를 설계해 가는 덕목으로 만들어 가게 하였다.

 여기에서 공부한 학생들이 나라의 큰 인재가 되어 국가를 위해 일하는 큰 일꾼이 되어 주는 산실이 되어 준다면 얼마나 보람있는 일인가 참 잘해준 일이라고 곰곰이 생각해 본다.

 그뿐만이랴 소외된 지적 장애 학생들에게 전주, 광주로 다니며 공부한다는 학부모님들의 사연을 듣고 외지로 다니지 않고 정읍에서 편안히 공부하며 희망과 꿈을 심어 주고 자립 자활의 정신을 심어 주기 위해 평소 잘 알고 지내던 후배 도교육감님과 진지한 협의 끝에 오늘의 현대식 다솜학교를 신축하게 되었다.

 다솜학교는 정읍시장 재임 당시인 2008년 8월 7일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2009년 5월 29일 착공하여 2010년 5월 23일 완공하고 2011년 3월 1일 개교했다.

 학급은 초교 6학급, 중학교 4학급, 고교 7학급, 전공과정 2학급, 총 18학급으로 편성하여 70여 교직원이 희망과 꿈을 심어 주는 개별화 교육 및 학교와 사회를 이어 주는 전환교육을 하여 자립과 자활의 정신을 심어 주고 있다. 이 역시 얼마나 훌륭한 학교를 신축해 주었는가!

 지적 장애, 자폐, 중복장애 학생들에게 공부할 기회를 만들어 주고 꿈과 희망을 주고 있으니 이보다 더 훌륭한 일이 또 어디에 있겠는가. 참으로 보람을 느껴본다.

 교육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앞으로도 후배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선배가 되고 싶다.

강광  <정읍시체육회장/ 전 정읍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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