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이웃에 온정의 손길을
어려운 이웃에 온정의 손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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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2.09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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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연말 거리가 한산한 가운데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온정의 손길이 줄어들고 있다. 코로나 상황이 지속하면서 지역경제 불황으로 도움의 손길이 절실하나 연말 사회적 분위기가 어둡기만 하다.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 열매는 지난 1일 전주 오거리문화광장에 ‘사랑의 온도탑’을 설치하고 나눔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으나 온정의 열기는 미지근하다.

 이웃을 돕기 위한 전북 ‘희망 2021 나눔 캠페인’ 모금액은 현재 4억원 조금 넘었다. 올해 목표액은 코로나 19를 고려해 지난해 78억 1,800만원보다 적은 63억 9,000만원으로 하향 조정됐다. ‘사랑의 온도탑’은 모금 목표액의 1%가 모금될 때마다 수은주가 1도씩 올라가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6~7도 내외다. 전북 사랑의 열매가 모금목표를 하양 조정한 것은 22년 만에 처음이다. 그만큼 지역 경제·사회의 사정이 열악하다는 의미다.

 올해는 코로나 19 확산으로 서민들이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면서 묻을 닫거나 폐업하는 가게가 줄을 잇고 있다. 상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아르바이트와 일자리도 끊겨 힘겨운 겨울을 맞고 있다. 코로나 19 감염증 시대를 맞아 도움의 손길이 더욱 필요한 시기이나 주위를 돌아볼 겨를이 없다.

 사회복지시설과 기관 등에도 인적이 끊겼다. 예년 이맘때이면 이웃돕기와 봉사활동으로 사회복지시설을 찾는 이들로 붐볐으나 코로나 19 확산을 우려해 접근이 차단되었기 때문이다. 어르신은 방역수칙에 따라 차단된 공간에서 형제 친지조차 만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이 될 수 있는 훈훈한 정이 그립다.

 사회복지시설을 직접 찾지 않아도 따뜻한 정을 전달할 길이 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내년 1월 31일까지 각 시·군 행정복지센터나 ARS 전화 기부, QR 코드 등 모바일 기부방식을 통한 비대면으로 이웃돕기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나와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웃에게 사랑을 전하는 나눔운동에 동참을 기대한다. 코로나 19로 더욱 어려워진 이웃들에게 조그마한 도움이라도 보태 희망을 전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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