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난이도가 작년과 비슷하다는 분석이다.
3일 올해 수능이 치러진 가운데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및 입시업체 등에 따르면, 전체적으로 코로나19 상황을 반영해 작년과 같은 출제기조를 유지했으며, 초고도 문항을 줄이고 평이하게 출제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4면
국어영역은 작년도 수능과 유사한 난이도를 유지했지만 초고난도 문항은 출제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9월 모의평가(이하 모평)보다는 쉬웠고, 6월 모평과는 비슷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또한 작년 수능 대비 독서(비문학) 난도는 내려가고 문학의 난이도는 소폭 상승했다.
독서(비문학)의 경우 인문과 사회, 기술 영역에서 출제됐으며, 이전과 마찬가지로 세 지문 15문항으로 구성됐다. 문학영역은 지난 수능과 마찬가지로 갈래 복합 문항이 출제됐다. 다만 긴 지문 문제는 줄어들었다.
수학영역 중 인문계인 나형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고, 자연계인 가형은 지난해보다 어려웠다고 분석됐다.
가형은 고난도 문항 수가 늘고 중간 난이도 문제도 풀이과정이 길어져 중위권 학생들에게 다소 어려웠으며, 나형에서도 20번과 30번 문항이 새로운 유형으로 꼽혀 학생들이 어렵게 느낄 수 있었다는 지적이다.
영어영역에서는 작년 수능과 비슷하고 9월 모평보다 쉬웠다는 분석이 나왔다. ‘공유 서비스’ ‘재택 온라인 수업’등 익숙한 실용지문 등이 활용됐으며, 새로운 유형 및 고난도 지문은 적었다. 고난도 문항으로는 33번과 34번, 39번으로 나타났다.
박종덕 전주대성학원 원장은 “전반적으로는 작년 수능에 비해 평이하거나 약간 쉽게 나타났다”라며, “국어·수학·영어 모두 고난이도 문제가 많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다만 “올해 수능은 물수능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수능 당일인 3일부터 오는 7일 오후 6시까지 5일간 수능 이의신청 접수를 받는다. 최종 정답은 오는 14일 오후 5시에 확정해 발표한다. 성적통지표는 오는 23일 배부 예정이다.
올해 수시 합격자 발표일은 27일이이며, 내년 1월 7일부터 대학별로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시작된다. 대다수 대학의 정시 원서 마감일은 1월 11일이다.
정시모집 전형 기간은 가군 대학의 경우 내년 1월 13∼20일, 나군은 1월 21∼28일, 다군은 1월 29일∼2월 5일이다. 정시 모집에서는 전체 대학 모집인원의 23％인 8만73명을 선발하며 합격자는 2월 7일에 발표할 예정이다.
이휘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