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섭 개인전 ‘모래 먹는 나한(羅漢)’전
이경섭 개인전 ‘모래 먹는 나한(羅漢)’전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0.12.03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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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경섭 작가의 열 아홉 번째 개인전 ‘모래 먹는 나한(羅漢)’이 7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다.

 이 작가는 ‘성찰과 인간애’를 가로지르는 ‘인간과 자연’이라는 또 다른 주제로 신작 30여 점을 선보인다.

 젊은 날 날카롭게 바라봤던 것들이 이제는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었다는 작가는 인간과 자연을 재해석한다. 알 수 없는 각기 다른 추억과 사연을 담고 있는 사람들을 화면 위로 하나씩 수집해 가며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바람 부는 날’, ‘시간여행’, ‘그해 여름’, ‘그때 그 시절’ 등 인간에 대한 성찰과 자연에 대한 시선, 관조의 흔적이 작가만의 강한 붓 터치로 화면에 되살아난다. ‘그리운 날’, ‘순령수’, ‘독백’ 등의 연작을 통해 사람 사이에 나타나는 사회적 소통의 관계 속에서 끝없이 연결되는 생각들이 일상의 편린(片鱗)을 담는다. 이경섭 미술관이 자리하고 있는 주변 마을의 풍경을 작가만의 색으로 담아낸 ‘노암리’ 연작에서는 평안함이 느껴진다.

 이 작가는 “40년간 화단의 세월을 건너면서 그동안의 작업과 함께 삶을 되짚으며 주변의 어려운 처지의 동료 화가 그리고 우리 이웃들에게 용기를 불어넣어 주고자 했다”며 “보는 이들의 다양한 감정이 더해져 현재의 삶을 다시 한번 돌아볼 기회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 작가는 전주대 사범대학교 미술교육과를 졸업했다. 1983년부터 현재까지 350여 회의 국내외 기획 초대전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2019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을 역임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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