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경찰이 겨울철 고속도로 빙판길 대형 참사를 예방하기 위해 내년 2월까지 특별교통관리를 추진한다.
2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도내에서는 220건의 빙판길 사고로 인해 10명이 사망하고 420명이 부상을 입는 등 막대한 인명 및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지난 2월 순천~완주고속도로 사매2터널에서 도로 결빙(블랙아이스)으로 인해 32중 추돌 사고가 발생, 5명이 숨지고 37명이 중·경상을 당하는 대형 참사가 발생하기도 했다.
당시 사고 원인은 폭설 속 도로가 얼어있는 상황에서 과속을 하거나 안전거리를 확보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사고 이후 경찰은 사매터널에 과속단속 카메라와 차량 미끄럼방지 그루빙을 설치하는 등 안전 시설을 개선한 바 있다.
전북경찰은 이번 겨울에도 사고 예방을 위한 선제적 대응에 초점을 맞춰 기상 상황에 따른 가변형 속도제한 표지를 추가 설치, 운전자에게 경각심을 줄 방침이다.
적설량이 20㎜ 미만인 경우에는 제한속도의 20% 감속을, 적설량 20㎜ 이상이거나 결빙일 경우에는 제한속도의 50% 감속을 지시할 예정이다.
또한 경찰은 교량이나 터널 등 블랙아이스에 취약한 구간을 따로 선정해 이를 집중 관리할 방침이다.
전광훈 전북경찰청 교통안전계장은 “올겨울도 기습적 한파와 폭설이 예상되는 만큼 도민들은 동절기 대비 차량 점검을 꼭 해야 한다”면서 “또한 교량이나 터널 등 도로결빙 취약구간 운행 시 반드시 서행·안전 운전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양병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