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조삼현 기념하는 전주시 로파크 건립 시동
법조삼현 기념하는 전주시 로파크 건립 시동
  • 권순재 기자
  • 승인 2020.12.02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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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인 김병로 선생’, ‘화강 최대교 선생’, ‘사도법관 김홍섭 선생’ 등 법조삼현을 기념하고, 성숙한 시민의식 함양과 법에 대한 인식을 개선할 전주 로파크 건립사업이 돛을 달았다.

 전주시는 2일 “전주 로파크 건립을 위한 용역비 10억원에 대한 국가예산이 확보됨에 따라 그동안 시가 추진하고자 하는 로파크 건립 사업이 큰 산을 넘었다”고 밝혔다.

 전주시는 그동안 덕진권역 뮤지엄밸리의 핵심 콘텐츠로 전주시 덕진동 구 전주법원·검찰청 부지에 로파크를 건립하는 사업 계획을 수립해 국회와 기획재정부, 법무부 등을 상대로 사업 추진의 당위성을 피력해 왔다.

 전주시가 로파크 건립사업을 추진하게 된 것은 법조삼현이 모두 전북 출신이라는데서 출발했다.

 △독립운동가이자 대한민국 초대 대법원장으로 헌정수호의 확고한 소신으로 사법기초가 되는 법률마련과 사법부의 독립과 위상을 확립한 ‘가인 김병로 선생’은 순창 출신이며 △청렴·강직한 검사의 표상으로 대쪽검사로 불리면서 한국검찰의 위상을 높인 ‘화강 최대교 선생’은 익산이 고향이다.

 또한 △죄수들에게 헌신적 사랑을 보여주며 법복을 입은 성직자, ‘사도법관 김홍섭 선생’은 김제 출신으로 이들 범조삼현은 국내 사법 사상 가장 빛나는 인물로 존경받고 있다.

 전주시가 본격 추진해 나갈 로파크는 △법 역사관 △법 체험관 △로(law)-디지털 도서관 △법조인 명예의 전당 △법조삼현 기념관 등으로 구성되며 법조삼현을 기념하는 공간으로도 활용될 전망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 시는 전주지방법원과 검찰청 부지와 건물을 리모델링해 2023년 건립을 목표로 로파크를 조성 계획을 수립했지만, 국가예산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렸다.

  로파크는 대전·광주(2022년 예정)·부산에 있을 뿐만 아니라 활용도가 낮을 것이라는 기재부와 법무부의 부정적인 판단 때문이었다.

 그러나 내년 예산으로 로파크 용역비가 확보됨에 따라 향후 전주시 로드맵 대로 사업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주시 관계자는 “도시의 기억과 시민들의 삶이 담긴 시설인 법원·검찰청 부지를 재생하는 로파크 건립은 덕진권역 뮤지엄밸리의 핵심”이라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법조삼현의 참뜻을 기억하고, 한국 법조의 기틀을 만들고 지켜온 법조인들의 생애와 업적을 기리는 뜻깊은 사업인 만큼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건립사업의 첫 단추라 할 수 있는 용역비를 확보함에 따라 로파크 건립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권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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