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호남 3대도시 위상 추락
익산시, 호남 3대도시 위상 추락
  • 익산=김현주 기자
  • 승인 2020.12.0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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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고도 익산, 철도 교통도시 익산, 문화·관광·식품산업도시를 지향하고 호남 3대도시를 외치던 익산시가 전남 순천시에게 호남의 3대도시의 명성을 넘겨지게 됐다.

 지난 11월 30일 기준으로 익산시 인구는 28만2천582명으로 집계됐으며, 순천시 인구는 28만2천618명으로서 익산시의 인구보다 36명이 높게 나타났다.

 호남의 3대도시는 광주광역시, 전주시, 익산시였다. 익산시는 그동안 호남의 3대도시 라고 대내외적으로 알려왔으며 익산시민들 또한 자부심을 가져왔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28만명을 마지노선을 정하고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인구사수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특히, 인구 유출방지를 위해 지난 9월 간부공무원들과 끝장토론을 벌였으며 익산愛 주소 바로 찾기 캠페인, 익산형 택지개발조성, 익산형 청년수당 도입 등 기존 인구정책을 탈피해 새롭고 다양한 인구정책을 내놨다.

 이런대도 불구하고 결과는 전남 순천시에게 호남의 3대도시의 위상을 넘겨줬다. 지금 순천시는 호남 3대도시로 등극했다고 자축하고 있다. 최근 순천시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전북 익산시를 36명 추월해 광주, 전주시에 이어 호남 3대도시에 등극했다고 밝혔다.

 또한, 1995년 전남 승주군과 도·농통합 이전까지 10만명에 불과했지만 꾸준히 인구가 유입되어 여수시와 익산시를 추월해 호남 3대 도시로서의 위상이 한층 강화되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 대목에서 순천시의 인구정책을 살펴봤다. 전남지역 22개 시·군 대부분이 인구가 감소하고 있지만 유독 순천시와 나주시, 무안군은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순천시는 생태환경 조성과 정주여건을 개선하고 순천만(灣)을 중심으로 생태도시, 힐링도시를 지향하면서 ‘교육·생태·경제 프로젝트’를 통해 도시 경쟁력을 한층 높이고 있다.

 순천시는 앞으로 3∼4년 이내에 인구가 30만명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하며 오는 2024년 총선에서는 순천시가 분구(分區)되어 2명의 국회의원이 선출될 것으로 들떠있다.

 인구 유출 방지와 인구 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력투구 하고 있는 정헌율 시장과 공무원들에게 감히 한마디 하고자 한다.

 순천시와 익산시의 여건은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어떤 정책을 펼치고 시민들이 그 정책을 어떻게 공감하느냐가 관건인 것 같다.

 시민들, 특히 청년층들이 피부로 공감해야 인구가 유출되지 않는다. 익산시는 교통의 요충지이며 식품산업도시, 교육, 의료, 문화·관광 등 모든 여건을 고루 갖추고 있는 도시다.

 이 모든 여건들을 충분히 활용해 인구가 더 이상 유출되지 않도록 각고의 노력을 다했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이다.

김현주 기자(제2사회부 익산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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