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 차질, 김장철 시민 불편 막심
전주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 차질, 김장철 시민 불편 막심
  • 권순재 기자
  • 승인 2020.12.01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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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이 늘어나는 김장철 전주지역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이 정상 가동되지 않고 있어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시설 장애로 인해 반입량이 줄어든 가운데 노사갈등 상황까지 맞물려 자칫 지금의 음식물쓰레기 적치 사태가 장기화 될 우려다.

 1일 전주시에 따르면 전주지역 음식물쓰레기, 재활용 선별, 하수처리 시설인 종합리싸이클링타운이 지난달부터 정상 가동되지 않고 차질을 빚고 있다.

 김장철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은 늘었지만 종합리싸이클링타운의 음식물쓰레기 처리량은 하루 처리용량(300톤)에 못 미치는 250톤가량에 그치고 있다.

 이로 인해 아파트 등 공동주택을 중심으로 음식물쓰레기가 제때 수거되지 못해 적치되면서 시민들이 음식물쓰레기를 원활하게 배출하지 못하는 상황이 한 달 가량 지속됐다.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들은 음식물쓰레기 적치 사태의 원인을 종합리싸이클링타운 시설의 장애로 설명하고 있다.

 2016년 가동에 돌입한 종합리싸이클링타운 내 건조설비가 고질적인 문제로 효율이 저하됐으며, 수차례의 개선공사에도 불구하고 지난 11월 10일부터 20일가량 건조설비가 중단됐다는 것이 노조 측의 설명이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사측에선 마치 노조의 파업으로 인해 음식물쓰레기 처리 업무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처럼 설명하고 있지만, 파업과 별개로 설비상의 문제다”면서 음식물쓰레기 적치 사태와 부분파업과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민주노총 조합원은 임금과 안전상의 문제로 지난 11월 3일부터 25일까지 부분파업을 이어갔다.

 반면 사용자 측은 노조의 부분파업에서 비롯된 노사갈등 문제가 음식물쓰레기 적치 사태를 야기한 것으로 판단, 노조와의 원만한 합의를 통해 음식물쓰레치 처리 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종합리싸이클링타운 위탁운영을 맡고 있는 A업체 관계자는 “현재는 노조와 대화를 통해 일정 부분 서로 양보하며 타협점을 찾는데 뜻을 모았다”면서 “조속한 시일 내에 시설이 정상적으로 가동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 시는 음식물쓰레기 적치 사태로 지난 주말부터 종합리싸이클링타운 운영과 함께 외주처리를 통해 하루 350톤가량의 음식물쓰레기를 처리, 늦어도 이번 주말이면 도심에 적치된 음식물쓰레기를 모두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A업체의 노사갈등 사태가 원만하게 종결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방법으로 조정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업체 파업과 김장철이라는 특수 상황이 맞물려 음식물쓰레기 적치가 발생한 상황이다”면서 “지난 주말부터 외주처리 등 작업량을 늘려 진행하는 등 하루빨리 사태를 매듭짓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권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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