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직격탄 맞은 전북예산 확보 난항
코로나 직격탄 맞은 전북예산 확보 난항
  • 설정욱 기자
  • 승인 2020.12.01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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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잼버리 총사업비는 846억으로 증액

내년도 국가 예산안 순증액이 줄어들면서 전북도 예산 확보에도 큰 차질이 예상된다.

매년 국회에서 정부안 일부 감액과 증액 작업을 거쳐 최종 예산안을 확정하게 되는데 여야는 예년의 절반 수준인 2조2천억원만 순증한 558조원 규모로 예산안을 편성하기로 합의했다.

코로나19 피해 재난지원금 소요 등을 반영해 7조5천억원을 증액하고 5조3천억원을 감액한다는 것이다.

감액이 예상되는 한국판 뉴딜 예산에는 전북 현안사업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악의 경우 전북은 감액규모가 증액분보다 더 많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전북은 국회단계에서 5천327억원을 증액, 최종 2020년 국가 예산으로 7조6천58억원을 확보했다.

현재 국회로 넘어간 전북의 2021년 정부안은 7조5천422억원이다.

전북도는 국회에서 636억원 이상 증액되면 사상 최대치 달성이 가능하지만 쉽지 않은 도전이 될 전망이다.

반면 ‘2023 새만금 세계잼버리’는 필수 기반시설 조성 등이 사업예산 반영에 성공하면서 총사업비가 증액되는 성과를 거뒀다.

잼버리 총사업비는 지난달 30일 정부의 국제행사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846억원으로 확정됐다.

이는 대회 유치 시 승인받은 491억원에 비해 1.7배 증가한 규모이다.

아울러 전체 사업비의 11.1%에 불과한 국비 지원 비율 역시 조만간 기재부에서 재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대회 사업비가 늘어난 만큼 내년 프레 잼버리 예산 확보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거라는 분석이 나온다.

세계잼버리 총사업비 변경은 지난 2016년 유치 시 승인받은 사업비가 행사기간(12일간)의 직접소요경비 위주로 편성되고 기반시설 설치, 프레잼버리 등 필수 사업비에 대한 국비 지원이 미반영된 부분을 바로잡기 위해 추진됐다.

도는 2017년 8월 대회 유치 이후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지원 특별법’제정을 이끌어내 법적·제도적 지원 근거를 마련하고, ‘세계잼버리 준비종합계획’과 ‘잼버리 기반시설 기본 및 실시설계’등을 통해 구체적 사업비를 산출, 이를 바탕으로 총사업비 변경을 추진했다.

우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야영장 상부시설 및 전력시설 설계를 시작하고 상·하수도, 주차장, 그늘 조성 등 기반시설공사와 참가자 등록·교육·행사운영관리 프로그램 구축을 시작하는 한편, 프로그램운영, 수송, 환경, 물자보급, 안전 등 각 분야별 세부 운영계획도 구체화 된다.

송하진 지사는 “정부의 부정적인 인식, 녹록지 않은 재정상황 등 우호적이지 않은 여건 속에서 지속적인 소통과 진정성 있는 설득으로 정부지원을 이끌어 냈다”며 “남은 2년 동안 전세계 청소년들에게 역대 최고·최대의 잼버리로 기억될 수 있도록 도와 시군이 힘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설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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