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디스크 80~85%, 비수술 치료로 잡다
허리디스크 80~85%, 비수술 치료로 잡다
  • 양병웅 기자
  • 승인 2020.12.01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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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리는 우리의 신체를 지탱하는 기둥과 같다. 기둥에 문제가 생긴 나무는 올곧게 성장하지 못하며 약한 바람에도 쉽게 부러진다. 우리의 몸도 마찬가지다. 허리가 망가지면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 허리통증은 우리 주변에 발생할 수 있는 많은 질환 중 하나이지만 가볍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이에 전북도민일보는 허리통증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허리디스크’에 대해 알아본다.

 

 ▲허리디스크란

 흔히 우리가 부르는 허리디스크의 정식적인 명칭은 ‘요추간판 탈출증’으로 척추뼈 사이에 쿠션처럼 있는 디스크에 문제가 생긴 질병이다. 디스크 중앙에는 수핵이라는 것이 존재하고 이 수핵은 섬유륜이라는 것으로 둘러싸여 있다. 이때 불량한 자세와 퇴행성 변화, 외부충격 등 모종의 이유로 수핵이 섬유륜을 뚫고 튀어나와 신경을 압박하거나 염증을 유발하면 디스크가 생기게 된다.

 

 ▲허리디스크의 증상

 허리디스크 환자는 허리통증 외에도 다리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잦다. 다리를 핀 상태에서 위로 올릴 경우 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구부리면 증상이 사라지는 양상을 보인다. 만약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통증이 느껴지거나 하반신이 무겁게 눌리는 느낌이 들고 다리가 가늘어지고 힘이 없어졌다면 허리디스크를 의심해봐야 한다. 신경이 눌리는 위치에 따라 통증의 부위와 증상이 달라질 수 있으니 2주 이상 허리통증이나 저림이 지속되고 있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밀검사를 받아보는 편이 좋다.

 

 ▲허리디스크 진단

 허리디스크 검사에는 주로 MRI가 사용된다. 골절과 같은 뼈의 이상은 CT에서 더 정확하게 보일 수도 있으나 허리디스크와 같은 연조직의 이상 유무는 MRI가 훨씬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MRI 검사는 척추의 내부 구조를 정확하게 확인 할 수 있으며 디스크의 크기와 정도, 막이 터졌는지의 유무, 주위 신경과의 관계, 인접 디스크의 상태 등을 알 수 있어 정밀한 진단을 내릴 수 있다.

 

 ▲비수술적 치료

 허리디스크는 정밀한 진단을 바탕으로 비수술적 치료를 우선적으로 시행합니다. 비수술적 치료는 실시간 영상장치를 통해 병변 부위를 확인, 염증 완화 약물을 주입하는 방법이 대표적으로 사용된다. 척추신경을 보호하고 있는 경막의 바깥쪽에 스테로이드를 주사해 통증의 원인이 되는 염증 반응을 억제하고, 염증성 단백질과 신경전달물질을 희석시켜 제거한다.

 또한 다른 비수술적 시술법으로는 얇은 관을 척추관에 삽입해 신경이 유착, 압박되는 부분에 직접 약물을 투여하는 ‘신경성형술’이 있다. 꼬리뼈를 통해 관을 삽입하기 때문에 피부를 절개하지 않고 부분마취를 통해 큰 부담 없이 진행할 수 있으며, 관을 신경과 디스크가 생긴 부분에 위치시켜 약물을 정확한 부위에 주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 비수술적 치료 후 80~85%의 환자들이 증상에 호전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후 신체 활동에 문제가 없다면 운동치료와 자세교정, 생활습관 교정 등을 통해 재발 방지에 집중해야 한다. 최근에는 직접 환자의 척추나 관절의 정렬을 맞춰 허리통증 완화 및 자세교정에 도움을 주는 도수치료와 척추시술을 병행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추세다.

 

 ▲ 전주병원 신경외과 송봉규 전문의 “허리디스크 초기 치료 늦을 경우 마비에 이를수도”

 연세가 있으신 노인들의 경우 허리에 통증이 있어도 노쇠화로 인한 당연한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병원을 방문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허리디스크를 방치할 경우 척추 주변의 근육과 인대의 퇴행을 앞당겨질 수 있으며, 최악의 경우 마비를 불러올 수도 있습니다.

 이 같은 이유로 통증이 장시간 지속되고 있다면 빠른 시일 내에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볼 것을 권유드립니다.

양병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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