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필동인회(회장 이명화)가 주최하는 제2회 순수필문학상 시상식이 지난 28일 전북문학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서 올해 수상작인 ‘초록의 道’를 쓴 수필가 장미숙 씨가 상금 300만 원과 상패를 받았다.
시상식에는 김용옥 원로 시인, 김영 시인, 김형진 문학평론가, 조윤수·이정숙 수필가 등 도내 문인 30여명이 참석하여 수상자를 축하했다. 이날에는 순수필동인지 제4집 ‘유리벽 너머’ 출판기념회를 함께했다.
장미숙씨는 “순수필문학상은 그 어떤 상보다 의미 있는 상으로 다가온다”며 “2015년 전북도민일보 신춘문예 당선 시 심사위원인 공숙자 선생께서 최고의 덕담을 해주셨는데 그런 기운이 오늘에까지 이어져 수상의 자리에 서게 됨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언젠가 강원도 횡성에 갔을 때 초록을 봤는데, 초록의 이미지가 다른 시각으로 다가옴을 느꼈으며, 그때 초록을 보고 영감을 얻어 몇 년간 생각 끝에 초록에 대한 글을 쓰게 됐다”면서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훌륭한 작품들도 많았다는데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하고 심사위원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명화 회장은 “우리가 문학이라는 이름으로 만나 함께 고민하고 공동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는 것은 참으로 아름다운 희망이다”며 “순수필 동인들은 생각의 주머니가 바닥이 날 때까지 수필의 열정을 멈추지 않을 것이며, 이를 계기로 순수필 동인들이 한국 수필계를 빛낼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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