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간 130명’ 꼬리 무는 연쇄 감염 폭증…개인 방역에 달렸다
‘열흘간 130명’ 꼬리 무는 연쇄 감염 폭증…개인 방역에 달렸다
  • 김혜지 기자
  • 승인 2020.11.30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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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자 도내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 적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군산 지인 모임으로 인한 연쇄감염이 잇따르는 가운데 ‘확진자 접촉’ 또는 ‘원인 불분명’으로 인한 감염 사태가 전주, 익산 등으로 번지고 있어서다.

최훈 전북도 행정부지사는 30일 기자회견을 통해 “군산을 비롯 전주, 익산, 완주 이서면에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됐다”며 “지금의 멈춤이 일상을 되찾는 힘이 된다는 마음으로 방역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최 부지사는 이날 “지난 열흘 동안 전북지역 확진자 수가 130명을 넘어섰다”며 “직장과 지인 모임, 음식점과 학교 등 평범한 일상 공간에서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발생한 환자 중 무증상 감염자가 15%에 달하고, 활동력이 왕성하고 이동반경이 넓은 20~40대 젊은 층 환자 비율이 60%에 육박한다”며 “인구가 많고 주요 시설이 밀집한 전주, 군산, 익산에 집중적으로 환자가 나오고 있다”고 우려했다.

완주 이서면의 경우 전주 등과 인접해 있어 감염 차단 방지를 위해 1일 0시부터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된다.

나머지 11개 시·군 확진자 발생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어서 1.5단계를 유지하기로 했으나, 상황이 악화될 경우 격상될 수 있다는 게 보건당국의 설명이다.

도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까지(오후 5시 기준) 발생한 확진자는 총 19명이다. 대부분 지인, 가족간 만남을 통해 감염됐으며 명확한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는 확진자 상당수다.

방역당국은 거리두기를 격상하더라도 개인 방역이 제대로 실천되지 않으면 바이러스 감염 차단 효과를 기대하긴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최 부지사는 “이제는 가정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는 습관이 필요하다”며 “평소 만나지 않았던 친지, 이웃과 접촉했다면 최소 3일은 자발적으로 거리두기를 지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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