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유행 접어든 전북, 산발적 집단 감염 확산
코로나19 대유행 접어든 전북, 산발적 집단 감염 확산
  • 설정욱 기자
  • 승인 2020.11.29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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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에서 학교와 요양병원, 군부대는 물론 일상 곳곳에서 코로나19 산발적 집단 감염이 속출하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급속한 전파단계에 들어서며 사실상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현실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칫 확산세가 꺾이지 않을 경우 조만간 병상 부족 사태마저 우려되는 상황이다.

29일 전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에만 전주와 익산에 각 2명, 군산 5명 등 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20일 이후 코로나 환자만 총 122명에 달한다.

도내 환자 발생 추이를 보면 김장 모임, 요양병원, 원광대병원, 군부대 등에서 n차 감염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어린이집·유치원·학교 등으로 확진자가 번져가면서 우려는 더 커지고 있다.

군산의 요양병원(요양원 포함)과 익산 군부대는 코호트(동일집단) 관리 상태에서 전수검사를 진행, 전파 차단에 집중하고 있지만 이미 도내 전역으로 번졌을 가능성이 높다.

또 언제든지 새로운 감염 경로로 무증상·경증의 조용한 전파까지 나올 수 있어 확산세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분위기다.

전북도는 현 추세대로라면 얼마 못 가 병상이 꽉 들어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도내 잔여 병상은 30개에 불과하다.

군산의료원과 남원의료원에서 130여 병상을 추가 확보하고 전북대학교병원이 호흡기 치료실 21병상을 코로나 중환자 치료에 사용하기로 결정했지만 전파 속도가 줄지 않는다면 잔여 병상이 소진되는 건 시간문제다.

수능과 크리스마스, 연말연시, 설 명절까지 감염병 여러 요인들이 존재한다는 점도 우려를 더 키우고 있다.

현재 도내에선 지난 28일 군산을 시작으로 30일에는 전주와 익산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다.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지역 경제 충격이 우려돼 고심을 거듭했지만 결국 거리두기 격상을 결정했다.

전북도 방역당국은 감염 경로 조사만으로는 확산세가 사그러들지 않는 만큼 도민 스스로의 예방을 강조하고 있다.

전파 속도가 빠르고 산발적이어서 코로나19 확진자 동선을 뒤쫓아 조사하는 방식은 이미 한계에 봉착했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방역수칙 지키기, 거리두기(모임 등), 증상 발견시 즉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받기 등 3가지만 잘 지켜도 코로나19 확산을 막는데 큰 도움이 될거라며 도민들의 참여를 당부했다.

강영석 도 보건의료과장은 “전북에서 지난 일주일 동안 1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매우 위중한 상황이다”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와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 그리고 친목 모임 등을 자제하고 의심 증상이 있다면 즉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설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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