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에도 전북도내 골프장 예약 꽉 찼다
코로나19 여파에도 전북도내 골프장 예약 꽉 찼다
  • 양병웅 기자
  • 승인 2020.11.29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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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재확산세에도 불구하고 연말을 앞둔 전북지역 골프장에서는 예약 매진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야외에서 즐기는 골프 종목 특성상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상대적으로 덜 하다는 인식과 함께 하늘길이 막혀 해외 골프 여행도 사실상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29일 전북 도내 골프업계에 따르면 도내 주요 골프장들은 올해 연말까지 주말 예약이 대부분 완료된 상황이며, 예약이 가능한 일부 골프장들도 이른 아침과 야간 시간대만 이용할 수 있다.

 예년 같으면 11-12월 골프장 이용 시 평균 2-3일, 밀려도 일주일 전이면 충분히 예약이 가능했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골프장 예약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 수준으로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고창의 한 골프장 측은 “예년 겨울철에는 오전, 야간 타임 손님이 거의 없었지만 올해의 경우 12월 중순까지 예약이 벌써 다 찬 상황이다”며 “코로나19 초기를 제외하고는 여름철부터 골프장을 찾는 내방객이 꾸준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코로나19로 모임과 행사를 자제하는 분위기와 사뭇 다른 모습이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군산의 한 골프장 관계자는 “무엇보다 이용객들 사이에서 탁 트인 야외공간의 감염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낮을 것이라는 인식이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며 “또한 해외 여행이 어려워지면서 골프장 수요가 증가한 점과 신규 골퍼들이 유입된 점이 골프장 이용객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귀뜸했다.

 현재 전북 도내 골프장에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회원들의 체온 측정과 마스크 착용 검사, 식당 내 투명차단막 설치, 사우나운영 중단 등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골프 모임 성격상 친밀도가 높은 경우가 많아 철저하게 방역수칙을 준수한다고 해도 빈틈이 생겨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게 전북도 방역당국의 우려다.

 보통 4-5명, 최대 10명 이상의 인원들이 모여 골프를 마친 후 회식이나 식사 등으로 이어질 경우 자칫 소규모 집단 감염원이 돼 지역 대확산의 빌미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전북도는 도내 골프장 26곳에 대한 ▲경기 종료 후 회식 등 단체모임 자제 ▲사우나 등 시설 내 공용탕 운영 금지 ▲이용자 간 신체접촉·대화 자제 ▲골프채 등 개인물품 사용하기 등 코로나19 방역수칙 준수 여부 등을 점검하고 있다.

 백정기 전북도 사회재난대응팀장은 “코로나19 속에서도 도내 골프장에도 이용객이 몰리면서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골프업계 종사자는 물론 골프장을 이용하는 도민들도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운동 후 단체회식 자제 등 방역 수칙 준수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양병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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