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과분한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된것 같아 부끄럽습니다. 당연히 제가 해야 할 일을 하고 있을 뿐입니다. 우리 전주근영중학교 학교장 이하 교직원분들과 사랑하는 우리 학생들이 있었기에 이렇게 큰 상을 받은 것 같습니다”
27일 오전 전주 라한호텔에서 개최된 제24회 전북교육대상 증정식에서 영광의 지도상을 수상한 조은경(53) 전주근영중학교 수석교사는 연신 기쁨 가득한 얼굴로 참석자들을 향해 인사했다. 조은경 교사는 “제 부모님과 학창시절 은사님들의 가르침이 생각난다. 이 자리를 빌어 모두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교학상장(敎學相長)·역지사지(易地思之)’가 교육적 신조라는 조 수석교사는 어린 시절부터 세계를 누비며 30여년간의 교직생활에서 학생들에게 올바른 역사관 확립과 글로벌 의식을 높이는 데 노력했다. 2002년부터 공인으로서 한국의 대표로 국제학회 회의에 참석했으며, 학교현장에서 국제수업을 실천하고 있다. 당시 국제심포지엄에서 인연을 맺은 일본 교육자들과 인연이 이어져 한일역사 평화수업을 16년째 실천했다. 또 모스크바 한민족학교장 엄넬리 교장과 ‘카레이스키 아십니까’ 수업을 이끌어냈다. 세계각국의 외국인과 함께 ‘문화·역사 배우기 역시 2005년부터 진행하며, 전북의 학생들이 세계를 향해 넓은 시야·긍정적이고 능동적인 자세· 자신감을 느끼도록 교육했다.
조 수석교사는 “앞으로도 글로벌 의식 함양과 함께 세계를 이끌어나갈 주인공이 우리 학생들이란 마음으로 교육현장에서 함께 하고 싶다”며 “이 상을 앞으로 이어갈 노력의 디딤돌로 삼으며 다시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휘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