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군 미래 먹거리사업 의회서 발목 잡나
임실군 미래 먹거리사업 의회서 발목 잡나
  • 임실=박영기 기자
  • 승인 2020.11.27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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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실군이 미래 100년 먹거리 사업으로 강력히 추진중인 핵심사업들이 임실군의회의 반대로 제동이 걸리면서 주민들의 강한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임실군의회 운영행정위원회는 지난 23일 임실군에서 상정한 ‘옥정호 주변 전라북도 유폐천부지 등 매입의 건’과 ‘오수 제2농공단지 조성사업’을 위한 2건의 사업 추진을 위한 각각 40억원과 50억원 등 총 90억원의 지방채 발행 동의안을 부결시켰다.

 부결된 ‘옥정호 주변 전라북도 유폐천부지 매입의 건’은 섬진강 에코뮤지엄 사업의 성공 및 내년 6월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붕어섬 출렁다리 개통을 앞두고 주차장 조성을 위해 서둘러 확보해야 할 부지매입비가 포함됐다.

 ‘오수 제2농공단지 조성사업’도 오수의견공원 활성화와 반려동물 테마파트 조성, 농림부의 공공동물장묘시설과 연계된 사업으로 50억원의 지방채를 발행해 침체된 오수지역 경기 활성화와 반려동물 1,000만 시대를 맞아 진행하고 있는 군의 핵심사업이었다.

 하지만 상임위 일부 의원들은 코로나 19로 경기가 위축되어 있는데 빚까지 내어서 굳이 사업을 성급히 추진해야 할 필요가 있냐며, 반대의견을 냈다.

 결국 찬반이 나뉘어 결론을 내지못한 상임위 의원들은 정회를 선언하고 표결까지 가는 진통을 겪은 끝에 반대2표, 찬성3표, 기권1표로 과반수를 넘지 못해 부결되고 말았다.

 이번 부결로 군이 추진중인 1천만 관광객 유치의 견인차 역할을 담당할 핵심 성장동력 사업들이 상당부문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특히 사업이 추진될 해당지역 주민들은 강하게 반발하며 허탈감과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주민들은 “지역발전에 누구보다도 앞장서야 할 지역 의원들이 지역발전을 가로막고 찬물을 끼얹는 가해행위를 했다”며 “절대 용서할 수 없는 행위”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김경운 운암면지역발전협의회장은 “옥정호 관련 예산을 두번에 걸쳐 부결시킨 임실군의회의 행위를 어떠한 변명으로도 용납할 수 없으며 임실군의 백년 미래인 옥정호의 발전을 가로막은 의원에 대해서는 퇴진운동을 비롯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며 강력한 의사를 밝혔다.

 오수 지역주민 김모씨는 “오수반려동물 사업은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유망한 사업인데도 이걸 부결시킨 군의원들의 행태는 심히 유감스럽다”며 “임실군 미래발전 전략으로 추진되는 사업들을 군의회가 대의적 차원이 아닌 소수의 의견으로 부결시킨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반발했다.

 한편 지난 10월에도 군에서 옥정호 폐천부지 매입의 건 안건을 상정했으나, 부결되어 운암면 주민들의 강력한 항의를 받았다.

 임실=박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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