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환경부 공모사업 참여 포기 ‘빈축’
익산시 환경부 공모사업 참여 포기 ‘빈축’
  • 익산=문일철 기자
  • 승인 2020.11.27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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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가 환경부가 발표한 스마트 그린도시 공모사업에 참여를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빈축을 사고 있다.

최근 환경부가 2천900억원 규모의 지역 맞춤형 기후환경 개선사업을 발굴하기 위한 ‘스마트 그린도시사업’ 선정 공모를 발표했다.

환경부는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30일까지 접수를 받고 서면·현장·종합평가를 거쳐 12월 말에 사업목적과 예산 규모 등을 고려해 ‘문제해결형’ 20곳과 ‘종합선도형’ 5곳 등 총 25곳의 우수지역을 선정해 2년간 2천9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스마트 그린도시 공모사업은 선정된 지자체가 주도적으로 기후와 환경문제 개선사업을 실시해 친환경 도시로 변화되도록 지원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다.

이 같은 공모사업은 악취문제, 미세먼지, 장점마을 낭산면 폐석산 침출수 등 수많은 환경문제를 겪고 있는 익산시의 경우 절대적으로 필요한 사업이지만 시는 참가를 포기했다.

인근 지역 전주시는 환경부가 스마트 그린도시 공모를 발표한 후 부시장을 단장으로 환경복지국 국·과장,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TF팀을 꾸려 참가를 준비하고 있다.

정헌율 시장은 지난해 10월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의 환경문제를 근본적인 해결과 시민의 건강권을 보장하기 위해 기존 환경 관련 조직을 현재 2개과에서 3개과로 확대하고, 환경직 공무원을 현재 42명에서 오는 2022년까지 62명으로 20명을 증원해 시정의 모든 방향을 환경중심으로 개편하는 환경친화도시를 선포했다.

정 시장은 익산시의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같이 적극적인 행정을 펼치고 있지만 정작 이번 환경부 스마트 그린도시 사업 공모에 참여조차 하지 않아 지역사회로부터 ‘탁상행정’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스마트 그린도시사업 공모 관련 부서에 확인해 본 결과 관계자는 “사업 응모를 하려고 했지만 준비 기간이 부족해 부득이하게 이번에는 응모를 하지 못했다”며 “해당 사업이 내년에도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그때 응모하겠다”고 밝혔다.

익산지역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익산시민들은 환경문제로 고통을 받고 있으며 환경문제가 조속히 해결되길 바라고 있다”며 “이 사업은 환경문제로 고통받는 시민들을 위해 익산시가 꼭 참여해야 할 사업이지만 시는 전주시처럼 선제적 대응을 하지 못해 공모에 참여조차 못했다”고 지적했다.

익산=문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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