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회 익산 한국공예대전’ 전국공모전…대상에 조원재씨 ‘우아한 석기시대’
‘제21회 익산 한국공예대전’ 전국공모전…대상에 조원재씨 ‘우아한 석기시대’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0.11.26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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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회 익산 한국공예대전 전국공모전 대상 - 조원재씨의 작품

 ‘제21회 익산 한국공예대전’ 전국공모전에서 도자 부문에 출품한 조원재(31·서울 금천구)씨의 ‘우아한 석기시대’가 대상에 선정됐다.

 최우수상으로는 섬유 부문에 출품한 박선영(23·경기 수원)씨의 ‘여정’이, 우수상에는 금속 부문 김동현(25·서울 양천구)씨의 ‘인지의 부정’과 목칠 부문 임소형(22·광주 광산구)씨의 ‘화목’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사)한국공예문화협회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대전 운영위원회(위원장 이광진)가 주관한 ‘제21회 익산 한국공예대전’에는 총 328점의 작품이 출품된 가운데 1차 심사를 거쳐 89점을 입상작으로 선정하고 최종 심사를 진행했다.

 26일 익산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최종 심사에는 장윤우(금속, 전 성신여대 교수) 심사위원장을 비롯해 서한달(도자, (사)한국공예가협회 고문), 정해조(목칠, (사)한국공예가협회 고문), 오명희(섬유, 전 상명대 교수)씨 등이 참했다. 각 분야별 책임심사를 통해 대상 후보 4개의 작품을 선정하고, 심사위원의 비밀투표에도 대상작이 가려지지 않자 열띤 토론을 통해 대상을 가려냈다.

 올해 대상의 영광을 차지한 조원재 씨의 작품 ‘우아한 석기시대’는 조형성과 심미성, 기능성까지 공예의 본질에 충실한 작품으로, 형태가 아주 정성되고 숙련도가 대단한 작가의 작업으로 보인다는 평가다. 5개의 도자기가 비슷한 분위기지만 용량도 다르게 만들어낸데다 색을 겹칠하고 질감처리한 정성, 도자의 안쪽 면과 바닥면까지도 깔끔하게 처리된 점 등이 빼어난 것으로 평가됐다.

제21회 익산 한국공예대전 전국공모전 최우수상 - 박선영씨의 작품
제21회 익산 한국공예대전 전국공모전 최우수상 - 박선영 씨의 작품

 최우수상을 차지한 박선영 씨의 작품은 각기 다른 형태의 여행가방의 서랍들이 모여 크고 견고한 여행가방을 이루는 컨셉이 재미있는 것으로 손꼽혔다. 코로나19의 시대상을 반영한 작품으로 읽혀졌으며, 전통적인 직조기법을 살려내면서도 쓰임새 또한 조화된 작품으로 색감 표현도 우수했다는 평가다.

제21회 익산 한국공예대전 전국공모전 우수상 - 김동현씨의 작품
제21회 익산 한국공예대전 전국공모전 우수상 - 김동현 씨의 작품

 우수상을 차지한 김동현 씨의 ‘인지의 부정’은 금속의 경우 두들기면 넓어지고 좁아져 기하학적인 형태를 잡아가기 힘든데, 동을 재료로 자연발색을 물론 입체감과 원근감까지 고려해 기하학적인 형태를 만들어낸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제21회 익산 한국공예대전 전국공모전 우수상 - 임소형씨 작품
제21회 익산 한국공예대전 전국공모전 우수상 - 임소형 씨 작품

 임소형 씨의 ‘화목’은 전통적인 문갑을 현대화한 작품으로, 전체적인 비율이 좋은데다 곧은 결과 무늬 결을 잘 배합해 현대공간에도 어울리는 디자인으로 완성돼 주목받았다.

 올해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수상자들은 대부분 2~30대로 대학생이 많았다. 전국의 역량 있는 신진 공예작가들의 등용문이 되고 있음을 확인시켜주는 계기가 됐다. 출품작 수는 분야별로 금속 공예가 105점으로 가장 많았고, 도자 공예 104점, 목칠 공예 70점, 섬유 공예 49점이 출품됐다.  

 장윤우 심사위원장은 “코로나19 상황 속에도 많은 작품이 출품되었는데 전부 개성이 있었고, 국전에서도 볼 수 없는 참신하고 다양한 재질과 기법의 뛰어난 작품들이 많았다”며 “전통적인 기법을 올곧게 이어가는 작품은 작품대로, 추진력 있게 현대적인 감각을 드러낸 작품은 또 그 작품대로 인상적이었다”고 평했다.

 올 공모전 수상작들은 27일부터 12월 1일까지 익산예술의전당 미술관에서 관람할 수 있다.

 김미진 기자

 

 ◇제21회 익산 한국공예대전 전국공모전 수상자 명단

 ▲대상 = 조원재(도자)

 ▲최우수상 = 박선영(섬유)

 ▲우수상 = 김동현(금속) 임소형(목칠)

 ▲특별상 = 임준성 이상협(이상 금속) 김민서 이기연(이상 도자) 김다혜(목칠)

 ▲특선 = 백정민 한상덕 신선이(이상 금속) 이규호 이수빈 신윤지(이상 도자) 장성우 박성용(이상 목칠) 박성은 노송환(이상 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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