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 전북 끝, 이틀간 31명 감염” 군산시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청정 전북 끝, 이틀간 31명 감염” 군산시 거리두기 2단계 격상
  • 김혜지 기자
  • 승인 2020.11.26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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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연일 두자릿수를 유지하며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8일 원광대병원발 집단감염이 시작된 이후 일상 곳곳에서 감염 사태가 이어지더니 8일만에 확진자 101명이 나왔다. 최단기, 최다 확진자가 발생해 현재 누적 확진자는 283명이다.

강영석 전북도 보건의료과장은 26일 “8.15 집회 이후 방문판매, 원광대병원발과 달리 현재 군산 지인모임을 시작으로 걷잡을 수 없는 속도로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며 “앞으로 얼마나 더 확산될지 예측이 어려운 매우 위중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틀간(25~26일 오후 5시 기준) 발생한 전북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31명이다.

군산, 익산 등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단기간 내에 쏟아지자 거리두기 격상 논의 움직임도 커지고 있다.

군산시는 이틀간 18명의 확진자가 발생하자 28일 0시를 기점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조치로 군산시 내 클럽과 유흥주점 등 유흥시설 5종의 집합이 금지된다. 카페는 포장과 배달만, 음식점은 밤 9시 이후 포장·배달만 허용된다. 종교행사는 자리 수의 20% 미만으로 참석이 허용되나 모임과 식사는 금지된다.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밀집도 3분의 1까지, 고등학교는 밀집도 3분의 2까지 등교하는 등 방역 관리가 강화된다.

최훈 전북도 행정부지사는 이날 “군산시 상황이 대단히 심각해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키로 했다”며 “최근 감염 확산은 일부 도민의 방심과 부주의한 태도가 큰 원인이다”고 말했다.

23일부터 시작된 ‘군산 지인 모임발’ 집단감염은 연일 지역 내 n차 감염으로 이어지고 있다. 관련 확진자만 현재까지 23명으로, 이 중에는 2~3세 원아 4명과 고등학생 4명이 포함돼 있다.

현재 군산지역 어린이집과 유치원은 폐쇄조치 됐고, 고교는 14일간 전학년 등교금지 및 원격 수업을 진행키로 했다.

세대를 불문한 친밀한 접촉이 잦아지고, 일부는 무증상 감염자로 일상 활동의 폭이 커지다보니 지역 곳곳에서도 원인 불분명 바이러스 전파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활동반경이 넓은 젊은층의 확진 사례가 늘고 있다. 18일 이후 발생한 확진자 중 20~40대가 60%를 넘어선 상황으로 ‘모임 금지’가 더욱 요구되는 시점이다.

강 과장은 “그동안 ‘확진자의 접촉자’라는 관리체계 안에서 확산을 최소화할 수 있었는데 이제는 감염원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며 “젊은 세대들은 만나는 사람도 많고, 무증상기 동안 불특정 다수에게 장기간 전파시키는 가능성이 큰 만큼 더욱 더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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