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수질 개선 용담댐 용수공급 확대 사회적 합의 시급
새만금 수질 개선 용담댐 용수공급 확대 사회적 합의 시급
  • 설정욱 기자
  • 승인 2020.11.26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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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위원회에서도 이슈화… 국가물관리계획에 반영 시켜야
용담호 전경/전북도민일보 DB
용담호 전경/전북도민일보 DB

새만금 수질 개선을 위한 용담댐 물 공급 확대 방안이 새만금위원회에서도 제기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의 10년 단위의 ‘국가물관리계획’이 내년초 결정될 예정으로 시급히 지역의 목소리를 내야한다는 주장이다.

새만금위원들에 따르면 지난 24일 열린 회의에서 댐 방류량 증가를 통한 새만금 수질개선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위원회 A 위원은 “새만금 수질 악화는 상류 유입량 급감이 큰 원인으로 물 확보 전제로 다시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B 위원은 “비점오염원과 상류 유량 감소 등이 수질 악화의 주요 요인”이라며 “후속대책에 방류량 내용이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환경부는 지역간 갈등을 우려한 듯 다소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새만금 물 유입량 확대는 국가물관리위원회 결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국수자원공사 역시 용담댐의 경우 하천유지용수 배분량이 전량 금강본류 공급계획으로, 만경강 방류와 연관짓기는 다소 무리가 있다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홍수조절량 확보 등 댐수위 조절을 위해 필요한 경우 금강 및 만경강에 추가 방류를 시행하고 있고 정해진 양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도내 전문가들과 전북도는 현재 용담댐에서 전북 공급량이 당초 약속한 전북몫 135만㎥/일의 절반도 안되는 63.3만㎥/일에 불과한 만큼 추가 공급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댐 방류량 증가시 수질 개선이 가능하다는 게 입증, 신속히 물 확보에 동참할 것을 호소하고 있다.

실제 지난 3월 환경부 물환경측정망 자료를 보면 용담댐 방류량이 지난 2012년 수준(12.9㎥/초)으로 유지됐을 경우 만경강(김제) 수질은 BOD 5.4→3.3mg/ℓ, T-P 0.154→0.071mg/ℓ, COD 10.8→6.7mg/ℓ로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한국수자원공사 측은 새만금 개발 등으로 인한 추가 수요량이 있을 경우 공급할 수 있다며 여지를 남겼다.

전북지역 현재 사용량이 용담댐 생·공업용수 전체 배분량의 47% 수준으로 추가 용수공급을 위한 여유량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다만 국가 수자원은 한정된 자원을 최대한 합리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조정, 결정돼야 하기 때문에 객관적인 만경강 수질개선대책 검토 결과에 따라 용담댐 방류가 필요하다고 인정되면 사회적 합의를 바탕으로 댐 기본계획 변경 등 소요 절차를 거친 후 시행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공사 관계자는 “자의적으로 배분량을 정할 순 없고 국가물관리계획 수립에 방류량 증가 필요성이 포함되면 추가 방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설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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