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亞챔스리그 16강 불씨 살렸다
전북 亞챔스리그 16강 불씨 살렸다
  • 신중식 기자
  • 승인 2020.11.26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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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은 결승골 시드니 1대 0 꺾어, 송범근 눈부신 선방도 승리 한몫. 승점 4점 조3위 상하이 바짝 추격  

프로축구 전북현대가 호주 시드니FC를 꺾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불씨를 살렸다.

전북은 25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ACL 조별리그 H조 4차전에서 나성은의 결승골과 골키퍼 송범근의 눈부신 선방에 힘입어 시드니에 1대 0 승리를 거뒀다.

대회 첫 승을 올린 전북은 승점 4점(1승1무2패)으로 순위는 그대로 3위를 유지했으나 2위 상하이 상강과 격차를 승점 2점으로 좁혔다. 또 전북은 호주 팀과의 역대 ACL 전적에서 7전 3승 4무 무패의 압도적인 우세를 이어갔다.

손준호와 이주용이 대표팀에 차출됐다 코로나19 여파로 팀에 합류하지 못했고 이용과 쿠니모토가 부상으로 이탈하는 등 주축 선수들이 많이 빠진 상황에서 모라이스 감독은 3-4-3 포메이션의 ‘스리백 카드’로 전술 변화를 줬다.

바로우와 구스타보·김보경이 스리톱으로 나섰고 최철순·이수빈·신형민·나성은이 중원에 포진했으며 김민혁·홍정호·구자룡이 스리백을 구축했다. 골문은 송범근이 지켰다.

전반 44분 전북 나성은이 골 지역 오른쪽에서 구스타보의 패스를 받은 뒤 과감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K리그1에서 3시즌 동안 4경기 출전 만에 나온 나성은의 프로 데뷔골이었다.

전북은 후반 30분 김보경과 구스타보까지 빼고 한교원과 이시헌을 넣어 체력을 조절했다. 전북은 몇 차례 위기를 맞았지만 골키퍼 송범근의 선방 속에 나성은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키며 소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모라이스 감독은 경기 후 “MVP를 받은 송범근 골키퍼의 선방을 비롯해 수비진에서 높은 집중력을 보여줬기 때문이라고 승리할 수 있었다. 특히 오늘 공간을 활용한 경기를 잘 수행했다고 본다. 시드니의 역습 상황에서도 우리 수비들의 집중력이 좋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오늘 승리로 16강 진출의 가능성을 열었다. 선수들의 집중력을 통해서 모든 조건을 잘 이뤄 내 다음 경기 잘 해낼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 경험 많은 선수와 젊은 선수들이 조화를 이뤄 잘 해줄 것이다. 일단 휴식을 잘 취한 뒤에 경기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선방을 펼친 송범근은 “저의 선방 외에 수비들의 몸을 아끼지 않은 플레이 덕분에 승리 할 수 있었다. 6일 정도 휴식이 선수들한테는 좋은 영향을 가져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선수들은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고, 경기를 많이 뛴 선수들한테는 체력을 회복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북은 12월 1일 일본 요코하마 마리노스와 조별 5차전을 치른다. 요꼬하마는 상하이 상강을 꺾고 3승을 거둬 조 선두에 올라있다. 시드니가 사실상 조별 탈락이 유력한 가운데 전북은 상하이 상강과 2위 자리를 놓고 다툼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신중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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