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지역 생산 ‘도담쌀’ 맥주로도 맛본다
익산지역 생산 ‘도담쌀’ 맥주로도 맛본다
  • 익산=김현주 기자
  • 승인 2020.11.26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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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산시 황등면에서 생산된 ‘도담쌀’이 맥주 생산업체와 계약을 체결하고 수제 맥주로 재탄생해 지역 농가 소득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도담쌀을 활용해 만든 수제 맥주가 호주국제맥주대회에서 은메달을 수상하는 쾌거를 달성하면서 전 세계에 지역 쌀을 홍보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에 출시된 수제 맥주는 맥아 대신 익산지역에서 재배한 도담쌀을 30% 넣은 것으로서 서울벤처대학교 대학원과 산업체인 바네하임, 국순당과 공동 연구를 통해 제품화된 것이다.

 도담쌀 수제 맥주는 세계 3대 맥주 대회로 꼽히는 호주국제맥주대회에서 올해 은메달을 수상하며 세계적으로 가치를 인정받았고 국내에서도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도담쌀은 지난 2013년 국립식량과학원에서 기능성 쌀 품종으로 개발한 것으로 혈당저하와 다이어트에 효과가 좋은 쌀로 저항전분 함량이 일반 쌀 대비 10배 이상 함유된 연질미로 쉽게 분쇄되어 가공용으로 적합한 품종이다. 저항전분은 소화효소에 의해 소장에서 분해되지 않고 대장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는 전분이다.

 농업기술센터는 쌀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소비 확대를 위해 지난 2017년부터 도담쌀을 황등면 일원에 시범 재배했다. 초창기에는 영·유아식 쌀과자와 선식으로 활용됐지만 현재는 수제맥주나 즉석밥(곤약밥)등 다양한 가공원료로 공급하고 있다.

 올해는 ㈜바네하임브루어리, ㈜대신물산과 지역 농가가 13톤의 계약을 체결했다.

 재배가 까다롭기로 유명한 도담쌀은 올해 긴 장마와 태풍으로 어려움이 많았으나 황등면 지역의 쌀 재배농가가 농업기술센터, 농촌진흥청, 산업체와 연계하고 전량 계약해 납품하게 됐다.

 류숙희 기술보급과장은 “쌀 맥주 원료를 도담쌀로 대체할 경우 쌀 소비 증가와 농가 소득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 산업체와 적극적인 연계로 지역 벼 품종 다각화는 물론 농가의 안정적인 소득 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익산=김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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