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군이 봉안당과 자연장지 등을 갖춘 공설추모공원 조성을 위한 부지 공개모집에 나섰다.
군에 따르면 부지 모집에 나선 공설추모공원은 화장시설은 제외된다. 또 자연장지는 기존에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공원 형태로 조성해 친근하게 장례문화를 접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공설추모공원이 건립되면 순창군민은 사설 추모공원을 이용하는 것보다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어 경제적인 혜택도 크다. 또 추모공원이 조성되는 인근 마을에 시설사용료 감면은 물론 주민 우선 고용, 매점 등 부대시설 운영권을 비롯해 주민숙원사업 등 주민편의를 위한 사업도 고려하고 있다.
제3차 공개모집 신청기간은 오는 12월23일까지로 부지 소재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접수할 수 있다. 해당 부지는 3만5천㎡ 이상이어야 한다. 공고일 현재 신청부지 인근마을의 주민등록상 세대주 70% 이상 동의를 얻어 신청할 수 있다. 최종 부지는 타당성 조사와 부지선정심의위원회 심사를 거쳐 선정할 계획이다.
순창군 장현주 주민복지과장은 “추모공원은 이제 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공원처럼 조성하기 때문에 과거 더는 거부감을 느끼던 장사시설이 아니다”라며 “순창군민 모두에게 많은 혜택이 돌아가는 만큼 주민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장사문화도 매장(埋葬)에서 화장(火葬)으로 변화하면서 이를 수용할 봉안당이나 자연장지 등 장사시설에 대한 수요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또 공설추모공원이 부족하다 보니 사설 봉안시설이나 추모공원 등을 이용할 때 만만치 않은 비용을 감내해야 하는 현실이다.
따라서 각 지자체가 앞다퉈 공설추모공원을 조성해 지역민을 위한 시설로 만들어가고 있다. 순창군도 이런 추세를 반영해 공설추모공원 부지 공개모집에 나섰다.
순창=우기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