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선 개발 후 해수유통 검토
새만금 선 개발 후 해수유통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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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1.25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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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만금 내부개발을 속도감 있게 추진한 후 해수유통은 추후에 검토하자는 의견이 제시됐다. 새만금위원회는 24일 군산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24차 위원회를 열고 새만금호 수질문제와 2단계 새만금 기본계획 수립 방향 등을 논의했다. 위원회는 새만금 해수유통과 관련 배수갑문의 개방 횟수를 하루 1회에서 2회로 늘리되 해수유통 여부는 추후에 검토하기로 했다.

 위원회가 오는 12월부터 새만금 배수갑문 개방횟수를 늘리기로 한 것은 수질 개선을 위해 해수 유통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환경부 용역 보고서 내용을 일부 반영한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새만금 배수갑문 개방은 애초 새만금수질개선 2단계 대책에 포함된 것이다. 환경부는 이 자리에서 수질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담수화 또는 해수유통 여부에 관계없이 농업용수 확보방안 마련과 상류 수질개선 대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해수유통 유보 결정은 새만금 사업이 동서도로 개통을 계기로 사업이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해수유통으로 논란을 벌이다 사업에 차질을 빚어서는 안 된다는 판단으로 해석된다. 이날 정세균 국무총리는 “해수유통 여부는 특정인이나 조직에서 결정한 문제가 아니다”며 “국익과 전북지역 발전을 위해 어느 길이 최선인지 확인하고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해수유통 여부와 관계없이 사업 속도가 빨라져야 한다는 것이 확고한 소신’이라며 새만금 속도전을 주문했다.

 새만금 내부개발은 동서도로 개통과 함께 다음 달 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 착공을 계기로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30여 년 지루하게 이어온 사업이 이제 본궤도에 오르는 시점이다. 새만금 사업은 과거 수질문제로 새만금 방조제를 막느냐 마느냐를 가지고 논란을 벌이다 여러 해를 허비한 뼈아픈 경험을 안고 있다. 정 총리의 언급대로 새만금 내부개발을 속도전 있게 추진하고 내부개발이 성과를 보일 때 무엇이 최선인지 확인한 후 해수유통 여부를 결정해도 늦지 않다고 본다.

  새만금호의 깨끗한 수질은 환경단체뿐만 아니라 전북도민 모두가 바라는 일이다. 2단계 수질관리와 내부개발이 끝나고 불확실성이 해소됐을 때 다시 수질 대책을 논의하자는 정 총리와 전북도의 주장이 무리한 이야기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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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사랑 2020-11-25 22:25:13
지도자로서의 품위와 단호함, 전북 사랑이 절실히 느껴집니다. 문제의 본질이 뭔지를 확실히 파악하시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해수유통 주장에 숨어있는 의도가 뭔지 분명합니다. 그것에 끌려다니면 우리는 영원히 아웃사이더가 될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