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총리 새만금서 대선 행보 본격화
정세균 총리 새만금서 대선 행보 본격화
  • 전형남 기자
  • 승인 2020.11.24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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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지지세 탄력 바탕 민주당 경선 1차 변곡점 기대

 정세균 국무총리는 24일 전북 미래의 상징성을 담고 있는 새만금에서 사실상 대선 출정식을 가졌다.

 정 총리가 새만금 동서도로 개통식과 새만금위원회 투자협약식, 집단 암 발생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익산 장점마을 주민들의 위로와 대책마련을 전북을 찾은 것이다.

 정치권은 그러나 이번 정 총리의 새만금 방문을 단순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대선 정국에서 정 총리가 갖고 있는 정치적 상징성과 전북에서 차지하는 비중 때문이다.

 실제 이날 정 총리의 새만금 방문길에는 ‘정세균 총리님 전북방문을 환영합니다’라는 현수막에 내걸려 있었다.

  특히 착공 5년만에 역사적인 개통식을 연 새만금 동서도로를 비롯 현재 진행되고 있는 새만금과 관련한 모든 사업들은 정 총리의 손때가 묻은 것들이다.

 정 총리는 지난 15대 국회부터 18대 국회까지 16년 동안 전북 완주·진안·무주·장수 등에 지역구를 두고 새만금 사업 예산확보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지역구를 서울 종로로 옮긴 뒤에도 새만금특별법 발의와 탄소산업법 등 전북의 미래 먹거리가 될수 있는 관련 법안을 발의하고 국회 통과에 총력전을 펼쳤다.

 따라서 정 총리의 전북 방문이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의 1차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정치권내 분석이 뒤 따르고 있다.

 대선 정국에서 전북 현안과 정 총리의 뿌리깊은 인연이 전북 민심을 정 총리쪽으로 확실히 돌려 놓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전북에 지역구를 둔 민주당 초선 의원은 “현직 국무총리로 전북 핵심 현안들을 직접 챙기는 것 자체가 텃밭인 전북 민심 다지기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최소한 전북 현안에 있어서 정 총리 만큼 잘 알고 해결할 의지가 있는 대선 후보는 없을 것”이라며 “정 총리 입장에서 전북 민심 확보와 함께 정치권의 지지까지 얻을 수 있는 계기가 될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전북 현안을 연결고리로 다양한 계파의 전북 정치권 인사들이 정 총리의 지지세로 무게중심이 기우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정치권내 전망도 적지 않다.

 이날 행사에는 송하진 지사를 비롯 민주당 안호영 의원(완주·진안·무주·장수) 군산에 지역구를 둔 신영대 의원, 김제·부안의 이원택 의원,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 등이 참석했다.

 또 강임준 군산시장, 권익현 부안군수, 박준배 김제시장 등 자치단체장들로 행사에 참석해 전북의 서부권 벨트의 정치권 인사들이 총망라 됐다.

  전북의 서부권 벨트는 정 총리의 지역구였던 완주·진안·무주·장수를 중심으로 한 동부산악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지세가 약했던 곳이다.

 아직 대선 초반이지만 정치적 영향력에 있어서도 정 총리는 안호영 의원을 중심으로 한 동부산악권에 비해 서부권에서는 약했던 것도 사실이다.

 정치권은 따라서 이번 정 총리의 새만금 방문은 군산과 김제·부안에 이는 정읍·고창 등 서부권 정치 지형을 바꿔놓을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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