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탄소산업, 지역 신성장동력 육성 주장 제기
전라북도 탄소산업, 지역 신성장동력 육성 주장 제기
  • 김완수 기자
  • 승인 2020.11.23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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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전북 전주시 효성첨단소재 전주공장에서 직원들이 탄소섬유를 생산 작업을 하고 있다. 효성첨단소재 전주공장은 현재 1개인 생산라인을 2028년까지 10개 라인으로 증설하고 2020년까지 중간재·복합재 생산공장을 신설할 예정이다.   전북도민일보 DB.
기사와 관계 없음. 전북도민일보 DB.

 전북지역 제조업이 최근 주요업체들의 생산중단과 코로나19에 따른 수출 감소로 크게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탄소섬유를 중심으로 탄소산업을 지역 신성장동력의 하나로 적극 육성해야 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은행 전북본부는 23일 발표한 ‘전북지역 신성장동력으로서의 탄소섬유산업 현황과 발전과제’를 통해 전북지역 제조업 부가가치율은 2018년 기준 31.5%로 전국평균 35.9%을 하회하며, 광역지자체 중 5번째로 낮은 수준으로 이 같은 상황에서 지역 탄소섬유산업의 현황을 파악하고 전북 탄소섬유산업 과제 등의 점검을 통해 탄소섬유를 중심으로 탄소산업을 지역 신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탄소섬유산업의 성장은 상용차, 신재생에너지 등 지역 내 관련 산업간 시너지 제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탄소섬유의 국내 시장규모는 2016년 5,477억원에서 2019년 6,743억원으로 연평균 7.2%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수출액도 2016년 8,334만 달러에서 2019년 1억3,578만 달러로 증가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지역은 원료 조달 및 섬유생산 측면에서는 대체로 안정적인 밸류체인을 구축하였으나 전방산업과의 연계는 아직 제한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북 내 탄소산업 기업 수는 2016년 120개에서 2020년 166개로 중가했으며 종사자수 역시 2016년 1,950명에서 2,627명으로 증가하고 있고 2020년 도내 탄소섬유산업 관련 기업은 123개로 전체의 74%를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지자체의 육성 노력과 정부의 호응 등으로 지역 내 탄소섬유 산업규모가 확대된 가운데 정책적·제도적 인프라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 11월 20일 법이 개정돼 시행하고 있는 탄소소재법 제정으로 산업기반 조성에 대한 법적근거가 마련됨만큼 최근 기술원이 산업육성 기관인 한국탄소진흥원으로 지정돼 이를 중심으로 탄소소재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할 것을 주문했다.

끝으로 한은 전북본부는 육성전략에 대해 “단기적으로는 내부의 약점을 극복하고 외적인 기회요소를 살리는 약점-기회(w-o)전략의 추진이 타당할 것으로 판단됐다”고 제기한 후 “중장기적으로는 전북지역의 강점과 외부 기회를 살려 강점-기회(s-o)전략으로의 이동이 필요하고 도내 전략산업과 연계하여 친환경 상용차, 신재생에너지, 조선산업의 동반 성장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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