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와 통합, 통합과 분리는 상생과 발전의 과정
분리와 통합, 통합과 분리는 상생과 발전의 과정
  • 정병수
  • 승인 2020.11.23 10:3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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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까지의 인류역사는 분리와 통합, 통합과 분리의 과정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리고 그 핵심주장은 언제나 현재 상황보다 더 나은 발전과 번영을 위해서였다고 볼 수 있다. 비록 그 결과가 오히려 쇠퇴와 궁핌 곤궁으로 빠진 경우가 있었을지라도 말이다.

  또한 자연의 순환섭리도 하나의 개체에서 둘로 분리되었다가 다시 하나가 되는 정-분-합의 3단계 발전의 틀을 나타내고 있음을 우리는 공감하게 된다.

  다만 맑시즘 등 일부에서는 역사의 발전을 하나의 상태(正)에서 자체 모순 대립의 반(反), 투쟁으로 이어져 다시 통합(合)되는 정-반-합의 원리로 해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필자는 지난 2013년까지 3차례나 제기되어 무산되었던 전주 완주 통합문제에 대해 최근 또다시 전북지역 일부 언론에 보도되고 있어 그저 평범한 지역민으로서 그 문제에 대한 평소의 소견, 일반론적인 견해를 피력해보고자 한다.

  즉 양 주(객)체가 통합, 즉 하나되어 가는데는 몇 가지 기본 원칙이 있지 않는가 하는 것이다.

 첫째는 통합은 양자가 서로 원하는 데서부터 출발되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즉 전주시와 완주군의 자치단체가 각기 현재의 한계적 상황에 대해 확실히 인식 공유하고 더큰 비전과 지역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오랫동안 삶의 권역으로 묶여져 발전해왔던 것을 상기, 이제 시대발전에 따라 상호 통합의 필요성이 확실히 공유되어야 할 것이라는 점이다.

  둘째는 통합에 대한 비전이 양측 지역민에 모두 플러스되어야 할 것이다. 통합을 통해서 어느 한쪽이 불리하게 된다든지, 마이너스되는 결과가 된다면 응하지 않을 것이며, 통합을 이루었다 하더라도 금새 분리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따라서 양 자의 통합은 더큰 비전과 함께 현재의 자신들 입장보다도 더 플러스되고 발전되는 것임에 대한 확신이 설 때 가능할 것으로 본다.

 셋째는 어느 한 쪽이 통합을 강력 원하는 경우는 그 쪽에서 통합의 필요성을 별로 공감하지 않는 쪽에 보다 많은 편익을 제공하거나 불리한 점을 떠맡는 입장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싶다.

  그동안 전주시 측에서는 완주군과의 통합을 적극 필요 추진하는 입장이었이었으나, 완주군은 통합에 대한 득실관계가 얽혀있는 정치 지도자들의 반대 등으로 결국 지역민들의 호응을 받지 못해 그동안 3차례의 통합시도가 다 무산된 것임을 익히 알고 있는 것이다.

  또한 과거 힘에 의한 물리적 통합과는 달리 오늘의 민주주의사회에서의 양 자치단체의 통합은 좀더 강한 쪽이 약한 쪽을 더 배려하고 존중하고 책임져주는 입장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본다.

  넷째는 이번 전주시와 완주군의 통합논의는 먼저 중심 지도층에서부터 필요성에 공감하고 그 의견이 직간접적으로 표출되어 추진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역사과정에서 분리와 통합은 일부 지도층이나 엘리트층에서 주도하기도 했고, 서민이나 빈민, 약자층에서 주도해 이루어지기도 했다고 볼 것이다. 그런데 전주 완주 통합 추진은 지금까지 전주시를 중심한 상층부에서 주도했다고 할 수 있겠으나 결국 성사되지 못한 경험을 살려 전주시와 완주군의 지도층 또는 지역민들의 한결같은 소원으로 추진된다면 좋겠다는 것이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3차례나 무산된 전주 완주통합에 대한 논의가 또 불필요한 낭비적 사안인가 아니면 시대 조류에 부응하고 지역의 획기적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기필코 성취해내야 할 과제인가 눈여겨 지켜보고자 한다.

  전남 여수시 여천시 여천군의 3개시군 통합, 경남 창원시 마산시 진해시의 통합 등 타지역에서는 이같은 소지역의 통합을 넘어 대구광역시와 경상북도, 부산광역시와 울산광역시, 경상남도(부,을,경)의 통합추진, 대전광역시와 충청남도와 충청북도등 초광역 거점구축 전략을 추진한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 시점이어서 더욱 전주 완주에 대한 통합논의의 재점화가 주목되고 있다.

  이 같은 논의는 전주 완주를 비롯한 전라북도, 대한민국의 발전, 나아가 신통일한국 창건의 비전과도 맥락을 같이하길 기대해본다.

  정병수 (남북통일운동국민연합-UPF 전북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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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철 2020-11-24 10:20:49
전주와 완주의 통합이 상생과 발전의 훌륭한 지자체 통합 모델을 제시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