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코로나 집단감염 재발…n차 감염 공포로
전북 코로나 집단감염 재발…n차 감염 공포로
  • 김혜지 기자
  • 승인 2020.11.22 18:2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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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대병원발’ 감염원 미궁 속 확진자 속출

잠잠했던 전북지역에 코로나19 감염 공포가 재확산하고 있다. ‘원광대병원발’, ‘서울 노량진 학원발’을 중심으로 역대 가장 빠른 속도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정부는 3차 대유행을 사실상 공식화했고, 전북지역 일일 감염재생산지수(확진자 1명이 감염시킬 수 있는 평균 인원)도 1을 넘어서면서 ‘n차 감염’우려까지 더해지고 있다.

전라북도 방역당국은 다가오는 연말 크고 작은 모임들이 잦아질 것을 우려해 ‘잠시 멈춤’을 호소하며, 모임 자제와 방역수칙 준수를 재차 강조했다.

22일 전북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18일 원광대병원 간호사 181번 확진자 발생 후 현재까지 관련 확진자만 28명이 쏟아졌다. 그 사이 서울 노량진 학원 관련 확진자 8명(20일 확진)이 한꺼번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기타 11명(타지역 확진자 접촉자 6명, 해외입국자 3명, 감염원 불분명 2명)까지 포함하면 닷새째 도내에서 총 47명의 확진자 발생, 누적 226명에 달한다.

단기간 역대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온 것이다.

이번 집단 감염의 최초 확진자로 인지된 181번 확진자 A씨의 감염원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전남 나주 운전면허시험장과, 전주 운전면허시험장에 방문한 이력이 있지만, 딱히 감염원을 찾을만한 단서가 없다는 게 도 보건당국의 설명이다.

강영석 도 보건의료과장은 “181번 확진자를 매개로 전파가 시작됐다고 단정지을 수 없다”며 “무증상 감염자 등 다른 요인이 원인일 수 있기 때문에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씨의 확진 판정 이후 현재까지 병원 내에서는 16명(환자 7명, 직원 4명, 보호자 2명, 간병인 1명, 퇴원환자 2명), 병원 밖에서는 12명(지인 1명, 접촉자 1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원광대병원은 확진자가 나온 71병동과 62병동의 퇴원 환자와 보호자, 간병인까지 전수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두 병동은 코호트 격리 조치됐다.

병원 밖 확진자들은 A씨가 방문했던 원광대병원 인근 음식점 2곳에서 동선이 겹쳤다.

‘서울 노량진 학원발’감염 사태는 지난 14일 서울 노량진 임용 단기학원에서 수강생 2명(18~19일 각각 확진)이 확진되면서 촉발됐다. 도내에서는 총 35명이 같은 기간 내 수강했던 것으로 파악됐고, 현재까지 총 8명(수강생 6명, 수강생 가족 2명)이 확진됐다. 나머지 수강생 29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도 보건당국은 검사 대상자들이 음성 판정을 받았더라도 잠복기 동안 확진될 수 있는 만큼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추이를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강 보건의료과장은 “그동안 중·장년층 확진 사례가 많았다면 최근에는 전국적으로 2~30대 확진자가 50%를 웃도는 상황”이라며 “젊은 세대의 경우 활동 반경이 넓고 바이러스 배출량이 많기 때문에 지금이 가장 위험한 시기일 수 있다. 연말연시 모임은 최대한 자제하고,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켜 감염 확산을 차단하는데 도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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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말 2020-11-23 09:04:17
청정 전북이 무너졋다. 진짜 가족 친구를 위해 방역수칙 지키거 참자. 모두가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