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부채의 전승과 확산展 … 전라북도무형문화재 단선 전수자 이미경 초대전
전주부채의 전승과 확산展 … 전라북도무형문화재 단선 전수자 이미경 초대전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0.11.22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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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폭대원선-금강전도, 화폭부채-문자도, -미인도
화폭대원선-금강전도, 화폭부채-문자도, -미인도

 (사)문화연구창 전주부채문화관(관장 이향미)은 12월 8일까지 지선실에서 ‘전주부채의 전승과 확산展-단선 전수자 이미경 초대전’을 연다.

 전주부채의 맥을 잇고 있는 전라북도무형문화재 제10호 선자장 방화선 보유자의 전수자인 이미경씨를 초대해 원형의 전승과 대중적이면서 예술적인 확산에 대한 의미를 고민해보는 시간이다.

 이씨는 방화선 보유자의 첫 번째 제자로, 17년 전 선자장과의 첫 만남을 통해 부채와 인연을 맺었다. 일정한 음률처럼 ‘탁탁’ 하는 소리가 이씨의 발걸음을 자연스럽게 이끌었던 것이다. 바로, 방화선 선자장이 부챗살을 놓는 소리였다.

 그렇게 부챗살을 하나 하나 놓고 대나무 살을 쪼개며 단선 부채의 기본을 익혔고, 부채에 그림을 그리기 위해 전통민화를 배우며 예술의 지평을 넓혔다. 이씨는 “저도 선생님처럼 맑고 예쁜 소리를 내고 싶어 끝없이 살을 놓던 날이 떠오른다”고 전시회를 열게된 소회를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 이씨는 30여 점의 부채 작품을 선보인다. 자신이 직접 만든 부채에 전통민화를 바탕으로 그림을 그려 넣어 한국적인 미를 담기 위해 노력했다. 조선시대 여인들을 화폭부채에 담은 미인도 시리즈, 문자도를 화폭 부채에 담은 문자도 시리즈, 나비와 꽃을 부채에 담은 호접화훼도 시리즈와 화폭부채에 담은 어해도, 화폭 대원선에 담은 금강전도, 행차도 등을 부채에 담았다.

 이씨는 한국민화조망전, 나누리회 회원전, 전라북도공예명품초대전, 나린선 띠전 등 다수의 기획·특별전에 참여한 경력이 있고, 황실공예대전 특별상, 전북공예품대전 동상, 대한민국 부채예술대전 대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전라북도공예협동조합이사, 부채동아리 나린선 회원, 전주한벽문화관 부채강사, 전주전통문화연수원 부채 강사이며 (유)공예사랑청강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전주부채문화관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전시장을 찾지 못하는 관람객을 위해 SNS를 통해 온라인 전시도 병행해 열고 있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월요일은 휴관이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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