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 혁신과 투명경영을 통해 전북 대표 기업으로 우뚝 선 ㈜정석케미칼
품질 혁신과 투명경영을 통해 전북 대표 기업으로 우뚝 선 ㈜정석케미칼
  • 김기주 기자
  • 승인 2020.11.22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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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인트의 정석’이라는 슬로건 하에 대한민국 최고의 도료를 개발하는 향토기업이 있다. 이 향토기업은 과감한 품질 혁신과 투명 경영을 통해 국가기술표준원이 주최하는 ‘국가품질경영대회’에서 3년 연속 품질경쟁력 우수기업에 선정되고 올해는 대통령상까지 수상하는 등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더불어 이 기업은 지역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직원의 190여 명 이상을 전북출신으로 채용했고 매년 10명의 직원을 신규 채용을 이어가는 등 고용창출에도 앞장서고 있다. 향토기업의 주인공은 바로 ㈜정석케미칼. 전북도민일보는 지역 대표기업으로 성장한 ㈜정석케미칼 기업이 그동안 걸어온 길과 앞으로 나아가야 길에 대해 들어봤다.
 

 ◆ 전북을 대표하는 향토기업
 

 지난 1998년부터 전북 완주군 완주산업단지에 기반을 두고 사업을 이어온 ㈜정석케미칼은 1만2천여 평의 부지에서 현재까지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도로 위의 안전에 필수적인 차선과 차선의 시인성을 높여주는 유리알(비드) 제조 및 판매를 주축으로 미끄럼 방지재, 우레탄, 에폭시 방수바닥재, 친환경 페인트, 중방식용 페인트, 선급용 페인트, 군납페인트 등 다양한 도료 및 합성수지를 생산해오고 있다. 지난 2008년 이후부터 기존의 사업방면과는 완전히 다른 원전보조설비(기계부문)에도 도전하여 고리, 신고리, 울진, 신울진 등의 국내 원전 뿐만 아니라 해외 UAE에 위치한 바라카 원전에도 보조설비와 폴리머까지 제작하고 있다.
 

 ▲ 꾸준한 기술 개발과 품질 혁신을 통해 위기 극복
 

 ㈜정석케미칼 끊임없는 기술 개발과 품질 혁신을 통해 지난 2013년에는 연매출 790억 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2014년 갑작스레 찾아온 경영 위기로 인해 200명이 넘던 인원이 170명으로, 매출은 570억 원대로 급감했다.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에 봉착한 것이다. 이때 현 김용현 대표이사가 취임해 과거의 낡은 관습을 타파하고 투명경영을 지향, 모든 임직원들이 하나로 뭉쳐 위기를 극복하며 제품품질 향상으로 고객의 신뢰를 다시금 회복했다.

 생산성 향상을 위한 자동화설비 도입, 시스템경영 기반구축, 제조공정 표준화, 부설연구소 재편 및 선진화, 조직역량 제고 등으로 품질경쟁력 강화와 사내 분위기 일신에 집중했고 ISO 9001/14001/45001 인증을 받아 품질/환경/안전보건 경영시스템의 안정화를 이루어냈다.

 김 대표 취임 이후 투명 경영을 확립하고자 ㈜정석케미칼 매출을 포함한 경영과 관련된 내용을 분기별로 전 직원에게 공유했고 이후 다양한 복지정책을 전면적으로 실시해 직원들이 각자 맡은 업무에 충분한 역량을 발휘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정석케미칼 품질향상과 혁신을 위해 기본이라 할 수 있는 5S(정리·정돈·청소·청결·습관화)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품질개선을 노력해왔고 생산·기술·사무직 등 전 분야에 걸쳐 품질분임조를 조직해 활동을 적극 장려했다. 이같은 노력을 통해 지난 2016년부터 매년 전국품질분임조 경진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또한, 2018년부터는 국가품질상의 한 분야인 품질경쟁력 우수기업에도 선정돼 2020년 올해까지 3년 연속 선정되는 쾌거를 달성한 바 있다.
 

 ◆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
 

 지속적인 경기침체와 한계에 다다른 도료 시장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정석케미칼 R&D 투자 비율을 과거 3%에서 현재는 5% 수준으로 확대했다. 향후 8% 이상으로 지속적 투자하고, 50여개 이상의 특허를 바탕으로 새로운 아이템을 개발해 시장을 선점해 나갈 계획이다. 이러한 노력은 조금씩 조금씩 결실을 맺고 있다. 기존 제품보다 내마모도가 향상된 노면표지용 도료를 개발, 야간이나 우천시에도 시인성이 뛰어나 교통사고 위험성의 감소효과가 기대되는 제품을 출시해 ‘중기청 중소기업 우수제품 성능인증을 획득했다.

 최근 ㈜정석케미칼이 출시한 ‘하이우레탄 탄성코트’는 기존 우레탄 상도의 장점인 UV 안정성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탄성을 강화하여 업계로부터 호평을 받기도 했다.

 또한, 기존의 멜라민 수지를 대신하여 아크릴 우레탄을 원료로 사용하여 포름알데히드가 유출되지 않는 친환경 금은사 코팅제를 개발하여 환경규제가 심해지는 현재 시장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미래산업의 한 분야인 자율주행차 시대를 열기 위해 자율주행차를 위한 차선(유도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적 우위를 바탕으로 지난해(2019년) 매출액은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860억 원을 기록했다. 이에 정석케미칼은 오는 2025년까지 매출 1천500억을 목표로 대표이사를 비롯한 전 임직원이 일치단결하여 업무에 매진 중이다.
 

 ◆ ㈜정석케미칼 김용현 대표 “수평적인 조직 관리 통해 노사간 끈끈한 신뢰 구축할 것”
 

 “수직적인 조직보다 수평적인 조직을 추구하는 동시에 열린 경영을 실현, 경영자와 근로자 간 신뢰형성 구축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정석케미칼 김용현 대표의 경영 방침이다.

 김 대표는 정석케미칼 말단사원부터 시작해 대표이사까지 올라온 인물로 회사의 장·단점을 그 누구보다도 잘 파악하고 있는 인물이다.

 김 대표는 사원 시절부터 느낀 여러 문제점과 이를 해결하려는 방안을 찾아왔고, 점차 책임감이 부여되면서 과감한 개선 방침 등을 통해 해결방법을 제시해왔다.

 그는 “직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이를 개선시키면서 각자가 비전과 목표를 설정, 책임감있는 직장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대표이사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직원 한명 한명이 최선을 다하면 회사가 제시한 목표를 달성할 것이고 이는 회사의 수익으로 이어질 것이다. 그렇게 발생한 수익을 우선적으로 직원의 복지에 힘쓰고 더 나아가 지역사회에 환원하고 소외 계층에 투자하고 지원하는 것이 회사경영자의 본분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회사의 지속적인 발전과 관련해서는 “지속적인 성장을 가능케 하려면 보다 적극적인 R&D 투자에 나서야한다”며 “현재의 주종품목 생산에서 벗어나 새로운 아이템 개발이 중장기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 생각한다. 이를 통해 정석케미칼이 대한민국을 넘어 더 나아가 세계에서 최고가 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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