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진행된 무주군의회 281차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위원장 유송열)에서 이관환 위원은 민원봉사과 질의응답에서 라돈이 검출되고 있는 무풍면 오산마을회관의 조속한 이전 대책을 촉구했다.
이광환 위원에 따르면 무풍면 은산리 오산마을회관은 인체에 유해하며 특히 폐암을 일으키는 물질인 라돈이 2018년 한국환경공단 검사에서 기준치 이상 검출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검사 후 환경공단 측은 오산마을회관 바닥에 배출시설을 설치해 발생하는 라돈 수치를 기준치 이하로 떨어뜨리고 측정기까지 회관 내에 비치하며 상시 측정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2년의 관리기간이 끝나는 내년부터 특별한 대책이 없는 상태다.
현재 오산마을회관은 10평의 크기에 주민 30여 명이 수시로 이용하고 있는데 최근 경매로 소유주가 개인으로 넘어갔다. 지난 2019년 겨울부터 공동생활에 큰 불편을 느끼는 것은 물론, 계속해서 라돈이 검출되고 있어 주민들의 발길이 끊긴 상태다.
답변에 나선 민원봉사과장은 “예산관계도 있고 읍면별 신축, 증축 요구하는 곳이 많아 한쪽에만 지원해주기 어려워 안타깝다”고 답변했다.
이에 대해 이광환 위원은 “라돈검출 등 열악한 환경 속에서 마을회관이 경매로 이어지는 통에 주민들이 돈을 모아 부지까지 확보해둔 상태인데도 예산이 반영되지 않는 것은 이해가 안된다”고 말했다.
오산마을 최경서 이장은 “라돈 검출 이후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마을회관 이전부지를 확보했지만 정작 무주군은 신축계획이 없어 현재의 불편한 생활을 언제까지 해야 할지 걱정이다”며 안타까워했다.
한편, 내년도 무주군의 마을회관 관련예산은 신축은 없고 5곳에 대한 증축 예산만 세워진 것으로 확인되어 오산마을 주민들은 라돈의 위험과 불편함을 한동안 떠안고 생활할 수밖에 없어 무주군의 신속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무주=김국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