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경북, 동서 횡단 철도·도로 건설에 손 맞잡다
전북·경북, 동서 횡단 철도·도로 건설에 손 맞잡다
  • 설정욱 기자
  • 승인 2020.11.19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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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경북 SOC 공동건의문

국토의 균형 발전과 호·영남 화합을 위한 동서 교통망 구축을 위해 전북과 경북이 손을 맞잡았다.

송하진 전북도지사와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19일 무주 덕유정에서 ‘전주-김천 철도, 전주-대구 고속도로’ 건설 필요성을 담은 공동건의문을 발표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촉구했다.

이날 공동건의문 서명과 발표에는 양 지사를 비롯해 노선 경유지 지자체인 최명규 전주부시장, 전춘성 진안군수, 황인홍 무주군수, 김충섭 김천시장, 이병환 성주군수와 관계 공무원이 함께했다.

이번 행사가 열린 무주군 설천면 라제통문 덕유정은 옛 백제와 신라를 잇던 곳으로 호남과 영남을 연결하는 ‘新라제통문’을 건설하자는 두 지역의 의지가 담겼다.

단체장들은 공동건의문을 통해 “우리나라의 철도와 고속도로는 대부분 남·북 방향으로 건설되고 동·서 방향의 교통망은 매우 취약해 호·영남 간 교류가 활성화되지 못하고 지역 화합에도 장애가 됐다”며 “두 지역 주민의 역사적 숙원인 전주김천 철도와 전주-대구 고속도로가 건설되면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 간 화합을 통해 국가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주-김천 철도, 전주-대구 고속도로 사업이 국가계획에 반영돼 동·서 교통망이 연결되면 환서해안권과 환동해안권을 잇는 新경제벨트가 구축돼 지역 간 교류와 화합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의 토대가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두 지역 간 이동 시 통행시간 단축, 비용절감 등 접근성 제고와 도시 간 연계기능 강화를 통한 국토균형발전도 기대된다.

송하진 지사는 “동서가 막힘없이 통하면 갈등은 자연히 사라질 것”이라며 “모든 것이 수도권에 집중된 국토의 균형축을 남북에서 동서로 바꿔야 하며 이러한 우리의 강력한 목소리에 정부는 확실한 이행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김천 철도는 전주에서 진안, 무주를 거쳐 김천을 잇는 길이 101.1km의 단선전철로, 사업비는 2조3천894억원에 달하며, 전주~대구 고속도로는 전주에서 무주, 경북 성주, 대구 금호JCT를 잇는 길이 128.1km(4차로) 규모로, 투입예산은 4조8천578억원이 예상된다.

설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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