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종숙 수필가가 수필과 함께 몇 년의 세월을 흘려보내면서 누군가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는 글을 쓰고 싶어 다시 펜을 들었다.
어느 날 삶을 돌아보면서 20대에 썼던 동화 한 편이 일간지에 당선돼 상을 탔던 기억이 문득 떠올랐던 것이다. 겨울로 가는 인생의 길목에서 글을 쓴다는 것은 기쁨을 선사한다는 새삼스러운 깨달음을 얻게 됐다.
그렇게 세상에 내놓은 첫 수필집 ‘가을을 그렸다(신아출판사·1만3,000원)’에는 다양한 체험의 기억들이 쏟아지고 있다. 유난히 좋아하는 꽃, 그 중에서도 가을꽃을 좋아하는 감성적인 문장부터 밤하늘을 바라보며 떠올린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 오랜 세월 함께한 가족 이야기까지 빙그레 미소짓게 만드는 문장이 가득하다.
소 수필가는 “다음 세대가 듣고 싶어 하는 이야기와 듣고 잊히지 않는 이야기를 들려주어 앞으로 오는 세대가 지니고 살아갈 수 있는 잠재력을 깨워줄 활력소가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전북 익산 출생으로 ‘대한문학’ 제57호 수필로 등단했다. 한국 가곡사랑회 창작가요제 ‘박꽃’ 작사, ‘삶의 자리를 보다’ 공동 출간 등의 경력이 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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