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호남 3대도시 위상 실추 ‘비상’
익산시 호남 3대도시 위상 실추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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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1.18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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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산시 인구가 28만 명 붕괴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익산시 인구는 이리시와 익산군이 통합한 1999년 33만 5천여 명을 기록했으나 2018년 30만 명이 무너지는 등 인구 감소세가 최근 커지고 있다. 익산시의 인구는 지난달 28만 3천 명으로 올해 안에 인구 28만 명 선이 무너질 것으로 예상한다. 익산시는 연내 인구 28만 명이 붕괴하면 광주 전주에 이어 호남 3대 도시라는 익산시의 위상마저 잃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익산시 인구는 올해 들어서만도 무려 4천924명이 줄어들었다. 반면 순천시 인구는 여수시를 제치고 전남 제1의 도시로 우뚝 선 가운데 인구 증가세가 이어져 익산시를 제치고 호남 3대 도시로 부상할 전망이다. 현재 익산시 인구는 전남 순천시보다 불과 3천6백 명 많은 수준이다. 순천시의 인구는 늘고 익산시의 인구가 줄면은 호남 3대 도시가 바뀌는 것은 시간문제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익산시에 비상이 걸렸다. 익산시는 최근 청년수당 도입 등 고강도 인구 대책을 제시하고 시민참여를 호소하고 나섰다. 청년수당으로 관내 중소기업에 1년 이상 근무한 청년근로자를 대상으로 3년간 매달 30만 원씩을 지원하고, 셋째 애 이상 다자녀 가정에는 5년간 매월 10만 원을 지급하는 다자녀 수당을 시행하기로 했다. 익산시로 주민등록 이전 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익산愛 주소 바로 갖기 운동도 시작했다.

 익산시가 인구 늘리기 초비상 상황에 돌입한 것은 인구가 28만 명 이하로 줄어들 면 지역경제 성장력의 약화는 물론 지역구 국회의원 수가 1자리로 줄어드는 등 정치적 파장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인구가 줄면 행정의 조직과 인력, 재정 지원도 축소된다. 익산시가 호남 3대 도시의 명맥을 잇고 인구를 늘리려면 지역 특성에 맞는 획기적인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익산시가 다양한 인구정책을 발표했지만, 인구 대책의 핵심은 일자리 창출이다. 최근 익산시의 인구감소는 인구 증가의 허리 역할을 하는 30, 40대의 젊은 층 유출이 심각한 데 따른 것이다. 경제 활성화를 통해 청년층의 인구 유출을 막고 기업이 지역이 자리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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