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군산주도형 경제활성화 사업 성공모델 정착
[창간] 군산주도형 경제활성화 사업 성공모델 정착
  • 조경장 기자
  • 승인 2020.11.19 1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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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사랑상품권, 취업·고용 유발·가맹점 매출 증가 효과까지
배달의 명수, 소상공인과 소비자 간 상생 디지털 유통 플랫폼
소비 패턴 바꾸고 지역 공동체 끈끈하게 엮어주는 구심점

 흔히들 군산 지역경제는 위기라고 말한다.

 2017년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 2018년 한국GM군산공장 폐쇄,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올해 초부터 장기화하고 있는 코로나19 여파.

 다들 쉽지 않다고 말하는 가운데 군산경제 활성화의 새로운 대안이자 마중물이 되는 ‘군산사랑상품권’과 전국 최초 공공배달앱 ‘배달의 명수’.

 2018년 발행 이후부터 기록적인 판매 실적을 올리는 ‘군산사랑상품권’은 물론이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 비대면 산업 분야의 핵심 사업으로 떠오르는 공공배달앱 ‘배달의 명수’는 지역경제 활성화의 마중물을 넘어 지역 소비패턴을 바꾸고 지역공동체를 끈끈하게 엮어주는 지역주도형 경제활성화 사업의 성공 모델로 정착하고 있다.

 ▲ 2년여 만 1조 원 발행, 가맹점 수 1만여 개

 지역자금 역외유출 방지 및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2018년 9월 처음 발행된 군산사랑상품권은 사업 시작 2년여 만에 9천910억 원이 발행되는 성과를 올렸다.

 시는 시민들이 상품권을 손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판매대행점 4개 은행 74개 지점으로 확대하고 모바일 상품권 개발로 은행에 직접 가지 않아도 휴대전화로 구입이 가능하도록 하는 등 시민들의 상품권 구며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여기에 음식점과 학원, 주유소, 이·미용실, 슈퍼 등 실생활과 밀접한 가맹점 등록 업체도 1만 500여 개소로 가맹 등록 가능한 업소 1만 2천여 개의 87%에 달하는 등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 군산사랑상품권 경제적·사회적 효과 커

 경제적 효과도 만만치 않다.

 실제 군산사랑상품권은 취업 및 고용유발 효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2019년 1분기 지역별 고용조사 자료에 따르면 전국 평균을 밑돌던 신규 취업자 수가 군산사랑상품권 발행 이후 4천500여 명이 증가하는 등 평균을 웃돌고 있다.

 또한 지역 자금의 역외유출 방지 및 재유입에 이바지하는 바가 큰 것으로 확인됐다.

 2019년 상반기 기준 군산 금융기관의 수신(저축) 비율이 꾸준히 증가해 전년 동기 대비 4천300억 원(8.6%) 증가했다.

 이는 군산사랑상품권 사용처를 지역 내 가맹점으로 제한하면서 지역 자금이 유출되지 않고 지역으로 재유입됐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여기에 군산사랑상품권은 가맹점(개인사업자)의 매출 증가에도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군산세무서 부가가치세 신고 자료 집계 결과 2019년 말 기준으로 사업 시작 전인 2017년 대비 4천302억 원의 매출이 증가해 한 개 업소 당 5천여만원의 매출 증대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민들이 군산사랑상품권 사용을 위해 비 가맹점이 아닌 가맹점에서의 구매를 확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군산 지역 내 거래 증가는 지역공동체 형성 및 활성화에도 효과를 나타냈다.

 가맹점 매출증가는 생산증가와 함께 지역 내 일자리를 창출하고 이는 다시 지역 소비로 피드백되는 선순환 구조로 조성됐다는 평을 받고 있다.

 ▲ 성공 바탕 위엔 시민 자발적 참여 빛나

 군산사랑상품권의 성공 요인에는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불편사항을 즉각 해결하는 시의 발 빠른 행정이라는 분석이다.

 지역 상품권을 발행하는 다를 지자체의 경우 대부분 직원 월급 일부를 상품권으로 지급하거나 대기업의 구매를 유도해 기관과 기업체의 구매가 상품권 판매율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것과는 달리 상품권 전체 구매자의 95%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상인들의 SNS를 통한 자발적인 가맹점 가입 동참 릴레이 운동 등이 시너지 효과를 내 상품권 구매 열기를 확산시키는 데 일조했다.

 이와 함께 시도 상품권 환전에 2~3일 소요되는 시민불편 사항에 즉각 대응해 당일 처리되도록 금융권과 협의하고 이용자 편의를 위한 상품권 종류도 지류와 모바일, 카드 등으로 확대하며 성공을 이끌고 있다.

 더불어 음식점과 슈퍼, 학원, 주유소 등 실생활과 밀접한 가맹점 확보에 집중하고 상품권 가맹점 이용 시 이용금액을 일부 인센티브로 지급하는 등의 상품권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며 시민들의 참여에 보답하고 있다.

 ▲ 군산사랑상품권 단짝 ‘공공배달앱 배달의 명수’

 전국 지자체 최초 공공배달앱 ‘배달의 명수’는 군산사랑상품권 이용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었다.

 올 3월 출시된 배달의 명수는 급변하는 유통환경에 대한 능동적 대처로 골목상권 경쟁력 강화와 영세 소상공인의 비대면 시장진출 및 지역상품권의 사용처 확대로 소상공인과 소비자가 상생하는 디지털 유통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민간 배달앱의 과도한 수수료와 광고료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소상공인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실제 배달의 명수는 출시 1주일 만에 가입자 수 1만 5천여 명을 돌파했으며 10월 현재 11만 명을 넘겼으며 주문 건 수도 출시 이후 21만 5천여 건에 매출액만 51억 6천여만 원에 달하는 등 군산만의 주문 어플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군산시는 시에서 자체 개발한 ‘배달의 명수’ 브랜드 네임을 전국 어디에서나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며 전국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올 하반기에는 음식배달플랫폼의 운영이 안정화됨에 따라 꽃집과 건강원, 방앗간, 떡집 등 배달 가능 업종을 확장해 운영되고 있다.

 앞으로 시는 배달의 명수를 통해 온라인 쇼핑과 배달서비스형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해 2022년에는 군산 온라인 종합쇼핑몰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 강임준 군산시장 “군산경제 활성화 마중물”

 “군산경제를 활성화하는 새로운 마중물로 시민과 소상공인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군산사랑상품권과 배달의 명수를 더욱 확장해 나갈 것입니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소상공인 매출증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포부를 당당히 밝혔다.

 강 시장은 “지역자금 역외유출을 방지하고 소비 진작을 통해 지역 상권을 살리고자 2018년 9월부터 정말 필사적으로 뛰었다”면서 “결국 이런 노력이 행안부로부터 인정받아 지역골목경제 우수사례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그는 “군산사랑상품권은 종이 상품권으로 시작해 지난해 모바일 상품권으로 확대하고 모바일 결제 방식에 익숙하지 않는 장년층을 위해 올해 카드 상품권을 출시해 모든 시민이 만족할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배달의 명수 역시 민간 배달앱의 과도한 수수료 및 광고료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상인들을 위한 마음으로 출시하게 됐다”며 “군산사랑상품권과 배달의 명수는 지역 경제 활성화와 소상공인들의 아픔을 함께하고자 계획된 민선 7기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강 시장은 “군산사랑상품권이 내수 진작과 세수확보라는 차원에서 볼 때 이득이면 이득이지 손해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정부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발행을 지원해 주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군산=조경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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