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다품목 건강 먹거리 공급’ 푸드플랜 꿈꾸다
[창간] ‘다품목 건강 먹거리 공급’ 푸드플랜 꿈꾸다
  • 완주=배종갑 기자
  • 승인 2020.11.19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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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푸드 1번지. 전국 먹거리 정책 선두주자 완주군

로컬푸드 연 600억 매출…농가 안정적 수익과 일자리 창출 기여
행정·주민 유기적 소통·끊임없는 활성 고민 독보적 성과 만들어
기존 방식 탈피해 공공급식·취약계층 복지급식 공급 확대 목표

 완주군의 로컬푸드 경쟁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최근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발표한 로컬푸드 지수에서 국내 유일 S등급 등급을 받았고, 이미 국내를 넘어서서 밀라노 도시먹거리 정책협약(MUFPP) 먹거리 정책 우수도시 시상식에서 아시아 최초 거버넌스 부문 특별상을 받았다.

 10여년이 넘는 기간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완주군의 비결을 알아본다.(편집자 주)

 ◆튼튼한 인프라가 먼저였다

 완주군은 준비 없이 로컬푸드에 뛰어들지 않았다. 로컬푸드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로컬푸드 인증절차도 까다롭게 만들었다. 인증기준은 매해 더 까다로워지고 있다.

 로컬푸드 직매장 12개소, 로컬푸드 가공센터 2개소, 지역전략식품산업으로 소이푸드 두유가공센터, 로컬푸드 공공학교급식지원센터 등 인프라도 탄탄하게 구성했다.

 1729농가에서 로컬푸드 기획생산에 참여해 농산품들의 다양화를 꽤해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였다.

 직매장에서는 지난 2012년부터의 현재까지의 로컬푸드 관계형 시장을 통한 누적 총매출액이 4000억여 원 달하는 등 연 600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를 통해 농가에서는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고 있으며 로컬푸드 관련 일자리 창출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완주군은 로컬푸드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매해 또다시 새롭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사업범위를 넓혀가며 전국 먹거리정책의 선두주자가 되고 있다. 이러한 성과에 완주의 로컬푸드 정책들이 타 지자체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된지는 오래다.

 특히 지난해 초에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지역 단위 먹거리 선순환체계 구축 확산을 위해 제작한 종합안내서 책자에서 완주군의 사례가 선도 사례로 소개되기도 했다.

 완주군은 가장 첫 장에 푸드플랜의 대표모델로 소개됐다. 중소농 소득증대와 지역 일자리 창출 효과와 공동체 복원 등을 소개하고 로컬푸드의 개념을 군민의 삶 전 분야로 확대하는 소셜굿즈 2025 플랜까지 언급됐다.

 이 책자는 완주군의 로컬푸드 관련 직매장, 레스토랑, 공공급식지원센터 등 각 사업장의 세부 운영지침을 담아 완주군의 운영사례를 통해 지자체가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최근에는 정재윤 먹거리정책과장이 사단법인 한국새농민 전북도회(회장 이기성)가 주관하는 권역별 세미나 행사에서 ‘로컬푸드 선순환 확산사례’를 주제로 20여 분간 발표를 갖기도 했다. 로컬푸드 지수 전국 유일 S등급의 비결과 향후 완주의 푸드플랜 계획을 설명해 큰 박수를 받았다.

 정재윤 과장은 “완주군의 로컬푸드는 언제나 최고의 자리를 놓치지 않고 유지하고 있다”며“독보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것은 행정과 주민들의 유기적인 소통과 로컬푸드 활성을 위한 끊임없는 고민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로컬푸드를 넘어선, 큰 꿈을 그리다

 완주군은 로컬푸드를 넘어 먹거리 복지로서의 꿈을 키우고 있다. 바로 완주 푸드플랜인데 모든 군민에게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연중, 다품목으로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농업인에게 예측 가능한 유통경로와 안정적인 소득과 일자리를 확대하고, 지역 내 자원의 선순환경제 활성화로 지속가능한 지역의 활력을 제고한다.

 로컬푸드의 공급을 기존의 로컬푸드 직매장이나 학교급식에 국한하는 것이 아니라 공공급식, 취약계층 복지급식까지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완주군은 영유아, 어린이, 노인, 장애인 등 취약계층과 공공기관 일반기업, 음식점 등 기관단체에 로컬푸드를 공급하고 있다. 또한 대도시에는 직매장과 공공급식, 도농교류를 통해 로컬푸드의 판로를 넓혀가고 있다.

 완주군의 이 같은 사업 확장은 철저한 계획 하에 이뤄지고 있다. 군은 푸드플랜으로 향하는 완주 먹거리 통합관리 시스템 구축 계획에 따라 총 3단계 계획을 세웠다.

 2019년부터 2020년도까지 1단계는 기반조성으로 푸드플랜 추진위원회를 운영해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푸드통합지원센터 건립, 완주공공급식지원센터와 완주로컬푸드협동조합의 업무를 통해 통합적 기획생산체계, 공공급식영역의 관계시장 확대다.

 2021년부터 2022년까지는 사업화장이다. 취약계층 등 복지급식 확대를 위한 준비단계로 지역민 먹거리 접근성 확대를 위한 공공조리센터를 구축한다. 여기에서는 완제품이 나간다. 또한 취약계층 복지급식 확대를 위한 거버넌스를 구축해 행정 복지급식 사업의 지역농산물 비중을 확대한다. 기획생산 농가를 조직화하며 참여농가를 3,000농가로 확대한다.

 마지막 2023년부터는 안정화 단계다. 민관거버넌스를 활성화하고, 통합시스템을 안정화한다. 기획생산의 통합관리체계와 공공급식 등 수요처를 확대하고 안정화한다. 또한 먹거리 취약계층 공급 비중을 확대한다.

 박성일 완주군수는 “완주군의 로컬푸드는 탄탄한 인프라로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며 “앞으로 먹거리 복지증진으로 먹거리에 차별받지 않도록 하고, 지속가능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 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완주=배종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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