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회 “전라북도, 새만금 해수유통에 대한 입장 명확히 밝혀야”
전북도의회 “전라북도, 새만금 해수유통에 대한 입장 명확히 밝혀야”
  • 김혜지 기자
  • 승인 2020.11.15 16: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병철 도의원, 나기학 도의원, 윤동욱 전북도 새만금해양수산국장

최근 새만금 해수유통과 관련해 논란이 지속되자 전북도의회 의원들이 전라북도의 명확한 입장 표명과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지난 13일 열린 전북도의회 환경복지위원회 소관 새만금해양수산국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새만금 해수유통 문제’가 연신 화두로 떠올랐다.

이병철 전북도의원(더불어민주당·전주5)은 이날 “새만금 수질문제는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다”며 “새만금 사업은 국책사업이지만, 환경부에서는 해수유통에 대한 입장은 밝히지 않고 전북도를 앞장세워 수질 논란의 모든 비난과 책임을 회피해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전북도가 환경부에 요구한 내부개발 종료 이전에 즉시 추진할 수 있는 호내대책 관련 예산 반영률도 낮다”며 “내부개발이 끝나지 않아도 가능한 사업들이 있는데 환경부는 검토 중이라고 할 뿐 진행 의지가 없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환경부는 결국 해수유통을 해야겠다는 뜻을 보이고 있는 것”이라며 “전라북도는 환경부에 새만금 수질 및 해수유통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표명하는 게 빠른 길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나기학 의원(군산1)도 “해수유통 논란에 대해 전라북도에서 논리와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 의원은 “무조건 해수유통이 좋다는 게 아니지만, 최근 언론을 통해 나온 환경부 용역결과에는 해수유통이 아니면 수질을 개선할 수 없다고 나왔다”며 “국회에서도 이같이 주장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전라북도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나 의원은 “해수유통 문제에 대한 합의점 찾아내는 게 중요하다”며 “매립이 다 끝나고 나면 전면 해수유통은 아예 불가능하기 때문에 사전에 이를 염두한 대책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새만금 해수유통 논란을 일으킨 수질과 관련 황영석 의원(김제1)은 “새만금 상류 수질의 경우 그 주요 오염원으로 지적되고 있는 축산오염원의 문제해결이 지속적으로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하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익산 왕궁지역의 현업축사 매입이 차질 없이 완료되도록 살피고, 향후 김제 용지 현업축사 매입에 대해 집행부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이어 “전라북도에서는 공공처리시설 뿐만아니라 시군과 함께 수시점검을 통해 축산농가 및 재활용업체 등의 축산분뇨 무단 방류 등을 적극적으로 관리·감독할 것”을 요청했다.

 윤동욱 전북도 새만금해양수산국장은 “수질평가에 대해 불만이 많고 수차례 이의제기를 한 상태“라며 “지금도 해수유통은 부분적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정확한 평가기준과 함께 긴 호흡으로 미래 개발을 고려해 판단돼야 할 문제”라고 답했다.

이어 윤 국장은 “전북도는 해수유통을 전면적으로 반대하는 건 아니다”며 “다만, 사업이 마무리되는 2025년 이후에 수질 재평가를 해서 해수유통 여부를 결정하자는 입장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명연 환경복지위원장은 집행부의 답변이 미진하고 자료준비도 미흡하다면서 감사 1시간 30분 만에 행정사무감사 중지를 요청하고 16일 오전 10시에 재개키로 했다.

 김혜지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