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도쿄·북경올림픽, ‘방역올림픽’ 되도록 협력”
문재인 대통령 “도쿄·북경올림픽, ‘방역올림픽’ 되도록 협력”
  • 청와대=이태영 기자
  • 승인 2020.11.1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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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회의에서의 문재인 대통령 / 연합뉴스 제공
EAS회의에서의 문재인 대통령 / 연합뉴스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제15차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서 “2021년 도쿄, 2022년 북경으로 이어지는 동북아 릴레이 올림픽을 ‘방역-안전 올림픽’으로 치러내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자”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화상으로 개최된 제15차 동아시아 정상회의에 참석이 같이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2005년 출범한 EAS는 역내 주요 현안에 대해 관련국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는 전략 대화 포럼이다. 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아세안(ASEAN) 10개국과 한국, 일본, 중국, 호주, 인도, 뉴질랜드, 미국, 러시아가 회원국이다.

 문 대통령은 의제발언에서 “한국 국민은 ‘이웃’의 안전이 ‘나’의 안전이라는 생각으로 방역의 주체가 되고 있고, 한국 정부는 방역과 경제 모두에서 성과를 이룰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한국은 ‘이웃’의 범위를 ‘국경’ 너머로 넓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인류가 백신의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코박스 등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며 “한국은 백신과 치료제가 공평하게 보급되도록 노력해서 이웃 국가들이 함께 코로나를 극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나는 오늘 코로나 극복을 위한 연대와 협력,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를 위해 두 가지를 제안하고자 한다”면서 ‘방역 보건의료 분야 다자협력’과 2021년 도쿄, 2022년 북경올림픽을 안전하게 치르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자고 제안했다.

 해양 지속가능성을 위한 협력 등 도전 과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AOIP(아세안의 인도 태평양에 대한 관점)에서 우선 협력 분야로 제시한 ‘연계성, 해양, 경제, 지속가능발전’을 위해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한국 역시 해양국가로서, 해양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바다를 되살리는 데 많은 관심과 의지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늘 ‘해양지속가능성 성명’이 채택된 것을 환영하며, 성명의 이행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했다.

 EAS 회원국들은 전례 없는 보건 위기를 맞아 감염병 예방을 위한 협력과 연대, 회원국들 간 경제회복력 증진을 위해 노력해 나가자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EAS를 중심으로 평화와 번영을 위한 지혜를 나누고, 긴밀히 협력하며 수많은 도전을 넘어왔다”면서 “한국은 앞으로도 그 길에 늘 함께하겠다”고 했다.

 청와대=이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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