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연구지원 ‘이공계 집중-인문계 축소’ 심화
대학교 연구지원 ‘이공계 집중-인문계 축소’ 심화
  • 이휘빈 기자
  • 승인 2020.11.12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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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고등교육 예산에서 이공계 사업 지원이 집중된 반면 인문계 사업 지원을 위한 예산이 줄어들었다. 정부 내년도 예산안 중 유일하게 교육 예산만 감소한 가운데 도내 대학교에서도 이공계와 인문계의 연구 비중이 확연히 차이나 교육계는 인문계 연구에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민정 열린우리당 의원실이 지난 10일 분석한 ‘2021년 정부 예산안 분야별 재원배분 현황’에 따르면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은 555조8천억원이다. 전체적으로올해보다 43조5000억원이 늘었지만 올해 교육부 예산은 전년도 본 예산보다 약 1조6000억원이 줄어든 71조원으로 편성됐다. 

또한 내년도 교육부 예산 중 이공계 연구지원 사업 관련 예산은 늘어났다.  이공학 학술연구 기반 구축 사업에는 올해에 비해 1천530억(45.4%) 늘어난 4천903억원, 4단계 두뇌한국21 사업에는 376억원(9.8%) 늘어난 4천216억원이 각기 책정됐다.

반면 인문계 연구지원 사업은 줄어들었다. 

사회과학 연구지원 사업비는 58억원(32.3%)이 줄은 123억원으로, 인문학진흥 관련 예산은 10억원(2.5%) 감소한 420억원으로 나타났다. 

도내 대학들의 중앙정부 지원금은 소폭씩 상승했다.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중앙정부 연구비 지원에서 2019년도(2018년 기준) 전북대학교는 약 776억원, 원광대학교는 약 253억원을 지원받았다. 2020년도(2019년 기준)에는 전북대는 약 933억원, 원광대는 약 301억원 이었다. 

다만 연구비 수혜실적에서 이공계와 인문계의 차이가 컸다. 전북대 경우 2019년도(2018년 기준) 이공계는 약 859억원, 인문계는 약 105억원이었으며, 2020년도(2019년 기준)에는 이공계 약 1063억원, 인문계 약 105억원으로 나타났다. 이공계는 약 204억원이 증가한 반면 인문계는 증가 폭이 없었다. 

원광대학교 역시 2019년도(2018년 기준) 이공계 약 237억원, 인문계 약 103억원이었으며, 2020년도(2019년 기준)에는 이공계 약 282억원, 인문계 약 66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에 강 의원은 “이번 예산안 주요 증액 사업은 이공계 연구지원 사업에 집중되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교육부 관계자는 “이번 예산은 이공계 투자에 집중된 경향이 있으나, 향후 인문학·사회과학 관련 사업비를 확보하기 위한 여러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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